동부, 시즌 초 시련이 컸다.
외곽 부재도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강동희 감독은 "승부처에서 확실한 외곽 플레이를 해줄 선수가 없다"고 했다. 1라운드 내내 풀리지 않던 갈증. 해갈될 조짐이다. 완전치는 않지만….
애타게 기다리던 해결사 듀오. 이광재와 줄리안 센슬리다.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하던 이광재는 6일 KT전에 첫 출전했다. 경계를 늦출 수 없는 힘든 부상 햄스트링. 아직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다. 여전히 불안감은 있는 관리 모드다. 실전 적응을 위한 투입. 9분35초를 뛰며 5득점을 했다. 3점슛 포함, 2개의 슛은 모두 성공.
시즌 초 이광재는 많이 힘들었다. "팀이 힘든데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더라구요. 죄인 같고 죄송한 마음만 듭니다." 말 끝에 뭍어나는 옅은 한숨이 상징하는 슈터의 심란함. 코트에 서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의 희망이다. 이광재의 복귀 효과? 설명이 필요없다. 동부의 천군만마다. 외곽의 해결사이자 조직력 회복에 큰 힘이다. 지난해 46.3%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던 파인 슈터 이광재다.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영입한 센슬리. 애태우며 마음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알고보니 동부 맞춤형 외국인 선수였다. 외곽슛이 좋고, 시야가 넓어 예리한 패싱력을 갖췄다. 김주성 이승준의 트윈타워에서 흘러나온 공을 확률 높은 외곽슛으로 연결한다. 수비가 에워싸면 무리하지 않고 빈 공간에 공을 찔러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 찬스를 열어준다.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장점으로 커버하고 남을 정도. 5경기 평균 16.2득점에 7.2리바운드, 3.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이 34.3%로 안정된 편이다.
센슬리 영입 후 동부의 내-외곽에 긍정 효과가 불고 있다. 합류 후 5경기 3승2패. 져도 어이 없게는 안 진다. 센슬리 이전까지 1승5패였음을 감안하면 플러스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가승인 상태에서 강동희 감독이 "센슬리는 무조건 영입하겠다"고 천명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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