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3만7737달러33센트,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0일 환율을 기준으로 279억8978만원쯤 된다. 숫자상으로나 가늠할 수 있을 뿐이지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상이 안 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금액은 메이저리그의 한 구단이 올해까지 한화에서 7년을 뛰었던 류현진과 협상을 하는 기본 테이블머니로 제시한 액수다. '포스팅 머니'의 기준액을 1000만 달러 정도로 잡았던 한화 역시 군말없이 류현진을 보내줄 명분이 생겼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아직 완전히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1차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포스팅'에서 무려 2573만 달러의 입찰금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왔다. 시카고 컵스나 클리블랜드, 보스턴, 텍사스 중 한 곳으로 추정되는데, 이제 류현진은 이 금액을 '포스팅 머니'로 제시한 구단과 한 달 동안 구체적인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된다. 여기서 장기 계약을 맺을 경우 몸값 총액은 포스팅 머니와 합쳐 5000만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포스팅 입찰액이 왜 이렇게 높게 책정됐을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몇 가지 요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좌완 선발요원이라는 점이 큰 메리트였다. 메이저리그 구단 사이에 하나의 격언처럼 떠도는 말이 있다. "왼손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가 희귀한 자원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기준에 류현진은 정확히 부합된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150㎞를 넘고, 평균적으로도 140㎞대 후반에 형성된다. 이런 팩트 하나만으로도 메이저리그 구단은 군침을 흘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간의 '눈치싸움'이 펼쳐졌고, 그 결과 25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포스팅 액수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내구성'도 높은 포스팅 머니를 책정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류현진은 시즌당 평균 181이닝씩을 아무 문제없이 소화해왔다. 간혹 시즌 막판 허리나 견갑골 쪽에 통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이는 피로 누적에 의한 평범한 '증세'일 뿐, 심각한 부상으로 악화된 적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키 1m87, 몸무게 98㎏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데다 많은 이닝을 수 년간 꾸준히 소화해오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던 류현진의 건강한 몸을 탐냈다.
마지막으로는 류현진의 '젊음'도 큰 메리트였던 것으로 보인다. 1987년생 류현진은 미국 기준으로 보면 이제 겨우 25세일 뿐이다. 왼손 선발자원인데다 평균 140㎞ 후반의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볼넷/삼진 비율이 1:4에 이를만큼 제구력도 뛰어난데다 매 시즌 180이닝씩 던지고도 아무런 하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강한 몸을 지닌 투수가 이제 겨우 20대 중반이라는 것은 구매자의 입장에서 보면 '환상적'인 조건이나 마찬가지다. 마치 S라인 몸매의 동안 미녀가 재력도 있는데다가 성격마저 좋은 형국이다. 매우 비현실적이지만, 류현진은 이 모든 것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입장에서는 2500만 달러쯤은 전혀 아깝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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