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지스타 2012'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의 대결만큼 e스포츠에서도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가 각각 '스타크래프트2'의 첫번째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과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맞불을 놓은 것. 공교롭게 7일 열린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각각 '디아블로3'와 '리그 오브 레전드'로 각각 PC/비디오게임과 온라인 게임 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두 회사였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블리자드는 '군단의 심장'을 B2C에서 소개하면서 이영호 김정우 정윤종 원이삭 등 인기 프로게이머를 초대해 친선경기를 열고 사인회를 개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9~10일 양일간 지스타가 열린 벡스코 전시관 옆 오디토리엄에서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윈터'의 개막전을 열었다.
일단 e스포츠의 새로운 대세가 된 'LOL'은 대성공을 거뒀다. 9일 개막전에서 1500석의 유료 관중석이 발매 직후 일찌감치 매진됐고, 1000여석의 무료 티켓도 금세 동이 나는 등 무려 2500여명이 몰렸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이사는 "첫 지방대회라 걱정이 컸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었다. 향후 지방대회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바뀌어 'LOL'에 도전하는 형국인 블리자드는 조만간 출시될 '스타2:군단의 심장'을 통해 e스포츠의 부활과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 일단 새로운 유닛들이 대거 추가됐고, 게임내 사용자 환경의 개선으로 유저들뿐 아니라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영호는 "테란 종족은 '거머리 지뢰'가, 그리고 저그는 '살모사', 프로토스는 '모선제어소' 등의 유닛이 눈길을 끈다"며 "오리지널판보다 훨씬 재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이삭도 "새로운 재미를 느낀다"며 "'스타2'에는 김가영 김시윤 등 여성 선수가 있는데, 더 늘어나면 이슈도 되고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리자드는 13일 마이크 모하임 CEO가 참석하는 가운데 프로게이머와 팬들이 함께 하는 커뮤니티 파티를 가지고, 17~18일 중국 상하이에서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본격적인 붐업을 할 예정이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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