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오승환 잔류 합의, 삼성 3연패 도전에 동참, 합당한 대우는 당연

by 노주환 기자
2012 팔도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과 SK의 경기가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초 2사 1,3루 에서 박진만을 삼진아웃 시켜 팀의 2대1 승리를 확정시킨후 포효하고 있다.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10.31/
Advertisement

삼성은 우승을 더 하고 싶었고, 오승환은 모험 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했다. 둘 사이에는 두터운 신뢰가 윤활유 역할을 했다. 또 삼성은 오승환의 성적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걸맞는 대우를 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오승환은 이번 시즌 내내 일본 진출 문제로 시달렸다. 내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일본 구단과 에이전트들은 달콤한 유혹을 계속 보냈다. 지난 8월말에는 일본의 친한파 구단인 오릭스가 김성래 삼성 수석코치를 통해 오승환 영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 최근 일본 언론은 오릭스가 오승환 영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수의 에이전트들도 오승환에게 접근,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전했다고 한다. 오승환도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말로 해외 진출 바람을 비췄다.

Advertisement

하지만 오승환은 12일 송삼봉 삼성 단장을 만나 미팅을 갖고 내년 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일본 진출을 하지 않고 삼성에 잔류하기로 합의했다.

둘 간의 대화는 길지 않았다고 한다. 송 단장에 따르면 오승환은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걸 강조했다. 그는 "돌려서 얘기하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했다"면서 "우리 팀에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 우리는 이제 한국시리즈 2연패 밖에 하지 못했다. 오승환에게 3연패 하고 가라. 내년에 한 번 더 우승하자. 그러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송 단장에 따르면 오승환은 길게 고민하자 않았다고 한다. 우승을 한 번 더 하자는 얘기에 바로 공감했다.

오승환은 최근 이번 면담에 앞서 구단의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삼성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어떤 대우를 해줄 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었다.

Advertisement

송 단장은 이번 미팅에서 금전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해외 진출을 포기하고 삼성에 잔류한다고 해서 금전적으로 더 잘 대우해주는 건 없을 것이다"면서 "구단에서 알아서 적절한 대우를 해줄 것이다. 어차피 내년말이면 오승환은 국내 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어느 구단이 마찬가지로 FA 전에는 다른 구단들이 못 덤비게 연봉을 좀더 올려주는 게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05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했다. 내년 시즌을 무사히 마칠 경우 국내 FA 자격을 갖춘다. 또 2014년말이면 해외 FA 자격이 얻는다.

삼성은 오승환이 일본 진출을 미루고 잔류하기로 한 것에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구단이 알아서 연봉으로 심적 보상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3억8000만원이었다. 그의 내년 연봉은 5억원을 훌쭉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은 이번에 일본 진출 선언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 구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구단의 강한 반대를 꺾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일본에 진출할 경우 더 많은 돈을 벌 수는 있다. 하지만 돈이 곳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또 일부에선 오승환의 직구 위주의 힘으로 찍어누르는 스타일이 일본 보다는 오히려 미국 메이저리그에 어울린다는 주장도 있다. 따르서 섣불리 일본으로 갈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면서 미국 포스팅을 추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있다.

오승환은 거취 문제를 질질 끌지 않았다. 길었던 시즌의 피로를 풀기 위해 휴가가 절실했을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