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차출 논란 등으로 잡음은 있었지만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책임도 감독의 몫이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변칙 전술 운용을 선택했다. 박주영(셀타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등 유럽파를 제외했다. 국내파 15명, 해외파 3명(일본, 중국, 카타르 각각 1명) 등 총 18명으로 팀을 꾸렸다. 골키퍼는 2명, 필드플레이어는 16명이다. 최 감독은 일전에 앞서 모든 필드 플레이어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했다.
호주전 전술의 핵은 역시 K-리거다. 15명 가운데 상위리그인 그룹A(서울, 전북, 수원, 포항, 울산, 부산)는 12명, 하위인 그룹B(인천, 대전, 광주)는 3명이 포진해 있다. 과연 이들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11월 셋째 주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2012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호주전에 출격할 K-리거들의 순위를 짚어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15일로 연기된 서울(하대성 고명진)-울산(이근호 김영광 김신욱) 선수들의 39라운드 랭킹은 이번 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 두 팀 선수들은 다음주 랭킹에 합산된다. 그 외 태극전사들은 1~39라운드의 활약상을 모두 집계했다.
호주전 소집 태극전사 중 최고봉은 부활한 이동국(전북)이다. 그는 516점을 기록, 그룹A에서 몰리나(718점), 데얀(640점·이상 서울)에 이어 3위에 포진해 있다. 이동국은 11일 수원전(1대1 무)에 선발 출격했지만 침묵했다. 8점(선발 5점, 무승부 3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그룹A, B 통틀어 토종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17일(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0대1 패)에서는 제외됐지만 호주전을 앞두고 재승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동국에 이어 그룹A에선 미드필더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대성과 포항의 황진성이 6(482점), 8위(446점), 고명진이 16위(383점)를 차지했다. 울산 삼총사 김신욱 이근호 김영광도 고군분투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는 살인적인 일정에 정규리그 출전이 들쭉날쭉했다. 이름값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김신욱이 19위(376점), 이근호는 34위(340점), 김영광은 48위(312점)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포항 신광훈이 38위(327점)에 랭크된 가운데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인 박종우(부산) 정성룡(수원) 김창수(부산)는 각각 66위(289점), 74위(278점), 97위(231점)에 위치했다. 김창수는 영국과의 올림픽 8강전에서 오른팔이 골절돼 최근 복귀했다. 출전 경기가 적다보니 명성에 비해 순위가 낮았다. 최강희호에 첫 승선한 수원의 최재수는 94위(237점)에 이름이 올라 있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그는 백업 자원이다.
그룹B의 3명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수비의 희망 정인환(인천)은 그룹B 랭킹에서 케빈(대전·442점), 설기현(인천·422점)에 이어 3위(411점)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그룹A, B 수비수 중 최고의 평점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의 이승기는 10위(346점), 대전의 김형범은 13위(325점)를 차지했다.
이들은 K-리그의 자존심이다. 유럽파가 없는 A매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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