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레일 홈경기인데 저희(고양국민은행) 얘기만 하니까 미안한데요."
14일 2012년 신한은행 내셔널리그의 왕중왕을 가리는 인천코레일과 고양국민은행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최고 화두는 역시 고양국민은행의 거취문제였다. 이날 오전 고양국민은행이 2부리그에 입성한다는 안양FC로 흡수통합된다는 보도가 줄을 이엇다. 관계자들은 모여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느라 바빴다.
경기 전 만난 장원석 고양국민은행 사무국장은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알려지길 원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내 담담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 국장은 "상당부분 논의가 진행됐고, 19일 통합 문제에 관해 공식발표를 할 것이다"며 "오후 3시에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현 상황을 인정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고양국민은행의 자격에 관해서는 "창단이 아닌 승격팀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양국민은행의 흡수를 승격으로 볼지, 창단으로 볼지 판단 여부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게 된다. 장 국장은 "선수단은 그대로 안양에 흡수될 것이며, 지원은 3년간 이어진다. 3년 뒤에는 지원이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다"고 했다.
양 팀 수장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우형 고양국민은행 감독은 선수단 단속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아무리 잘 설명한다고 한들 선수들이 안정되겠는가. 일단 경기장에 왔으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를 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아침부터 전화를 엄청나게 받았다. 반은 프로진입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였고, 반은 위로의 전화였다"며 "개인적으로 오랜기간 몸담았던 팀인만큼 아쉬운 감정이 크다. 이제 2부리그에 가는만큼 안양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상대팀 김승희 인천코레일 감독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이우형 감독만큼 놀랐다. 챔피언결정전은 내셔널리그의 잔칫날인데 안좋은 소식으로 덮여서 마음이 무겁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사실 국민은행으로 2부리그로 갔으면 우리도 끌어줄 수 있고 순기능이 많았다. 이번 기회에 연고개념을 확실히 해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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