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너클볼러 R.A 디키(38)가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너클볼 투수 수상의 영광이다. 디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구기자협회 32명 중 27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등 총 209점을 얻어 클레이튼 커쇼(96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학 시절 강속구 투수였던 디키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 프로 입단 이후 팔꿈치 인대가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뒤 기나긴 무명 세월을 보냈던 그는 너클볼을 통해 제2의 야구인생을 개척했다. 웨이크필드 등 이전 너클볼러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너클볼을 장착한 그는 올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에 탈삼진 1위(230개)를 기록했다. 너클볼 투수가 20승 고지를 정복한 것은 지난 1980년 조 니크로(전 휴스턴) 이후 32년 만이다.
한편, 탬파베이 데이비드 프라이스(27)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한 프라이스는 153점으로 2년 연속 수상을 노린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149점)를 간신히 제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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