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팬이 아니더라도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베베토 세리머니'를 모를리 없을 것이다.
1994년 미국월드컵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준결승전에서 브라질 공격수 베베토(48, 본명 호세 호베르투 감바 데 올리베이라)가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 호마리우, 마지뉴와 함께 두 팔로 아이를 안고 흔드는 시늉을 했다. 베베토가 경기 이틀 전 태어난 아들을 생각하며 고안한 이 포즈는 지금까지도 '요람 세리머니'의 대명사로 기억된다.
엊그제 일처럼 생생한 세리머니의 주인공, 마테우스 올리베이라가 어느새 실력파 축구 선수로 자라 최근 브라질대표팀에 발탁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브라질 명문 플라멩고 유소년 클럽을 거친 올리베이라는 올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데 이어 최근 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네이 프랑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지난 8일(한국시각) 국가대표 데뷔 무대가 된 파라과이전에서 승리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장의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 주위 사람들과 기쁨을 함께 누렸다.
베베토는 당시 평소 존경하던 독일 스타 로타르 마테우스로부터 아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뒤 일찌감치 축구 선수로 키웠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로주 유소년대표팀 감독이던 2006년 아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베베토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친 마지뉴의 큰 아들 티아고 알칸트라(21)는 2009년부터 이미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어 2세 대결도 볼만하게 됐다.
세계 축구팬들은 쏜살같은 세월을 실감하면서 새로운 감회에 젖고 있다. 최근 2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이마르(브라질 산토스) 등 축구의 신들이 한꺼번에 아들이 낳으면서 앞으로 15년 뒤 2세들이 라이벌 구도를 계승할 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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