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은 "득점과 함께 도움을 하기는 쉽지 않다. 포인트 머시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팀 플레이와 동료들과의 융화, 생각의 속도에선 단연 최고다. 매 경기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컨디션을 유지한다. 멘탈적으로 최고의 프로의식을 가진 선수"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FC서울 몰리나가 K-리그 도움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그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9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1분 아디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17개의 도움을 기록한 그는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1996년 포항의 라데가 세운 16개의 기록을 16년 만에 재작성했다. 서울은 몰리나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을 3대1로 꺾었다. 몰리나는 이날 도움으로 최단 기간(116경기) 40(득점)-40(도움)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에닝요(전북)의 135경기 기록을 19경기나 앞당겼다.
콜롬비아 출신인 그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K-리그 역사에 참여한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팀 동료들이 잘해 줘 이룬 결과"라며 고개를 숙였다. 2009년 K-리그에 둥지를 튼 그는 지난해 서울로 이적했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너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사방을 둘러 봐도 모르는 것 뿐이었다. 성남과의 계약기간이 2년 반이었는데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주변의 도움이 컸다. 성남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서울에선 K-리그 우승이 목전이다. 이제 5경기 남았다.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전북과의 격차를 7점으로 다시 벌렸다.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전북이 전승을 해도 서울을 넘지 못한다. 맞대결 함수도 존재한다. 서울과 전북은 25일 42라운드에서 맞닥뜨린다. 서울은 전북에 이기거나 비기면 다른 4경기에서 2승만 해도 우승이 가능하다.
몰리나는 "울산전은 특별한 경기였다. 감독님의 신뢰에 항상 감사한다. 지난해 초 팀이 힘들 때 나도 굉장히 힘들었다"며 "팀이 안좋은 상황에서 감독님이 팀을 맡았다. 대화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는 무한한 신뢰를 줬다. 기록이라는 것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깨는 데 의미가 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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