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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라이벌'리세광 亞선수권 도마 2연패,2관왕

by 전영지 기자
◇북한의 도마 에이스 리세광(가운데)가 제5회 아시아선수권 남자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년만의 국제무대 출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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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마의 신' 리세광(27·4·25체육단)이 2년만에 돌아온 국제무대에서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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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광은 14일 중국 푸톈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체조선수권 마지막날 남자부 도마 종목 결승에서 1차 시기 16.425점, 2차시기 16.225점 1-2차 시가 평균 16.325점으로 1위에 올랐다. 단체전 첫경기에 비해 안정적인 도약과 착지를 선보이며 2위 중국의 청란(평균 16.200)에 0.125점 앞섰다. 전날 링 종목 1위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를 과시했다.

리세광은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의 강력한 라이벌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도하아시아선수권 도마 금메달리스트다. 2007년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딴 '리세광(Ri Se Gwang)'이라는 기술로 국제체조연맹(FIG) 기술규정집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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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단체전 때와 마찬가지로 리세광은 1-2차 시기 모두 출전자 중 최고난도인 7.2 기술을 신청했다. 양학선 기술(난도 7.4) 이전, 세계 최고의 난도다. 1차 시기, 리세광은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무릎 펴고 앞으로 몸 접어 2바퀴 공중 돌며 반바퀴 비틀기)'를 시도했다. '루마니아 레전드' 마리안 드라굴레스쿠의 기술이다. 난도 7.2에 실시점수 9.225, 총 16.425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 자신의 독창적인 기술인 '리세광'을 야심차게 시도했다. 몸을 굽혀 뒤로 2바퀴 돌고 1바퀴를 비트는 기술이다. 실시점수 9.125점로 단체전 때 8.9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착지에서 한발이 나가며 0.1점 감점됐지만 단체전보다 높은 16.225점을 받았다. 평균 16.325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도약의 높이와 착지에서 불안했던 첫 경기때보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008년 제4회 도하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이종목 2연패에 성공하며, 2관왕에 올랐다.

리세광의 선전은 '승부사' 양학선에게 상당한 자극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국제체조연맹(FIG) 룰 개정에 따라 양학선의 난도 7.4 기술과 리세광의 7.2 기술은 똑같이 6.4로 하향조정된다. 양학선이 2차시기에 구사하는 로페즈(스카하라트리플, 난도 7.0) 기술은 난도 6.0으로 조정됐다. 난도 점수에서 리세광이 0.4점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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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내년부터 룰이 바뀌면서 스타트 점수에서 양학선이 리세광보다 0.4점 뒤지게 된다. 그러나 올해 경기력만 비교하면 리세광의 연기가 양학선의 연기보다 감점요소가 많다. 올해 기준으로 본다면 0.4를 낮게 시작한다 해도 실시 점수가 높은 양학선이 리세광에게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물론 '위협적인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문제는 리세광이 향후 보다 안정적인 기량을 확보할 경우다. 올해 27세의 노장이긴 하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다. 양학선이 스스로 준비를 잘할 것으로 본다. 협회 차원에서 신기술 계발, 출전계획 등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과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리세광은 지금껏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맞대결이 예고된 2010년 아시안게임 직전 북한선수단이 나이조작 혐의로 2년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리세광이 자리를 비운 새, '도마 신성' 양학선이 급부상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 금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까지 휩쓸었다. 남북 '도마의 신' 양학선과 리세광은 내년 동아시아대회, 세계선수권에서 운명의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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