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정이었다. 3월 3일 시작한 2012년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리그가 이제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국 189개 고교 축구팀이 7개월동안 각 권역별로 나뉘어 1339경기를 소화했다. 최고의 팀 64개팀이 올라왔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62경기가 열렸다. 이제 단 2팀만이 남았다. 부경고와 전주공고. 올 시즌 최강의 모습을 보인 두 팀이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2년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펼친다.
부경고는 신흥 명문이다. 1981년 창단한 부경고는 야구부에 밀렸다. 부경고의 전신은 야구 명문 경남상고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운동장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2004년 대우 로얄즈를 지휘했던 이차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달라졌다. 이 감독은 윤빛가람(성남)을 발굴했다. 2007년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2010년에는 왕중왕전 우승을 경험했다. 올 시즌은 '우승후보 0순위'다. 2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시즌 내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부산권 리그에서는 19승2무를 기록했다.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패싱게임을 통한 바르셀로나식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19골로 부산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주포 박지민을 앞세운다. 박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공고 역시 만만치않다. 호남 최강이다. 호남권역에서 13승2무1패를 기록했다. 2위를 승점14점차로 따돌렸다. 1942년 창단했다. 창단 70년째를 맞이해 왕중왕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최철우 강승조 이광현 김영권 등 유명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전주공고는 부경고와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추구한다. 측면 크로싱에 이은 중앙에서의 한방을 노린다. 선굵은 스타일이다. 첼시같이 숨막히는 압박으로 부경고를 제압하겠다는 것이 전주공고의 생각이다. 3학년 쌍둥이 형제가 자랑이다. 1분면저 태어난 형 이상용은 왼쪽 풀백으로 크로스에 능하다. 이를 받아먹는 이가 동생 이강욱이다. 최전방 공격수 이강욱은 호남권역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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