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멘탈붕괴)입니다."
미국에서 들려온 SK 이만수 감독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나왔다.
모창민을 NC로 보낸데 이어 FA 이호준까지 NC에 뺏긴 것이 아쉬울수 밖에…. "작년에도 이승호와 정대현이 롯데로 갔는데 올해도 주축 선수 2명이나 우리 팀을 나가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호준과 모창민 모두 팀내 주축이라 상실감이 컸다. 이 감독은 "모창민은 20명의 보호 선수를 짜다보니 어쩔 수 없이 뺄 수 밖에 없었다. 내년시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이호준은 더 뼈아프다. "올해 2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호준의 공이 컸다"고 한 이 감독은 "초반에 좀 좋지 않았지만 5월부터 꾸준하게 활약을 해줬다"고 이호준을 칭찬. 성적 뿐만 아니라 팀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리더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이호준이 야구도 잘했지만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역할도 해줬다. 선수단에 그런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내년시즌엔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장 구멍이 난 4번-지명타자의 자리는 어떻게 메울까. "너무 충격이 커서 아직 그런 구상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해엔 이승호와 정대현이 빠져나갔지만 임경완과 조인성을 잡아 전력을 보강했지만 올해는 외부 FA 영입이 쉽지 않다. 이 감독은 "감독 대행을 할 때부터 없으면 없는대로 해왔다. 내년시즌도 그래야겠다"며 "여기 마무리 캠프의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까지 60일 가까이 해외에서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 이런 선수들은 무척 힘든데 코치들에게 중간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며 마무리 캠프의 중요성을 말했다.
결국 또 도전이다. "주축 선수가 나간 것이 아쉽지만 어쩌겠나. 없으면 없는대로 하면 되는거다.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또 나타나주지 않겠나"라는 이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 온 선수들에게 너희들에게 기회가 왔다고 말해줬다. 자리가 났으니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감독의 긍정 마인드가 SK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연결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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