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를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면 프로가 아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괜찮다"며 웃고 말았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분명 씁쓸함이 감춰져 있었다. 하지만 신임 감독으로서 선수 2명이 이탈했다고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김 감독은 "새롭게 팀을 만들어보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롯데는 사실상 올시즌 FA 시장에서 발을 뺐다. 소득은 하나도 없고, 출혈만 크다. 최대어라던 외야수 김주찬이 KIA 유니폼을 입었고, 협상에 실패한 홍성흔 역시 다시 롯데로 돌아올 확률은 희박하다. 다른 FA 선수들도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을 시작도 해보기 전에 1번-4번 타자를 잃었다. 장기에서 '차-포'를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은 "만약 구단에서 섭섭한 대우를 해 두 사람이 떠났다면 나도 아쉬웠을 것이다"라며 "구단이 두 사람을 붙잡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조건에도 선수들이 떠나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나는 오히려 구단이 나를 위해 애써준게 느껴져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부 FA와는 항상 박한 계약을 해오던 롯데가 김주찬에게 총액 44억원, 홍성흔에게 총액 25억원을 제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롯데가 이정도 금액을 제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할 정도다.
딱히 전력보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내년 롯데 타선이 걱정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우리팀 어떻게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일침을 놨다. 김 감독은 "정말 확실한 주전 선수 2명이 빠졌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은 이 사실에 주눅들게 아니라 오히려 힘을 내야 한다"며 "자신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는 일 아닌가. 이 기회를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면 프로선수가 아니다. 빈 자리를 내가 메운다는 각오로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 2군 관계없이 모두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부산 사직구장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 훈련도 1, 2군 선수가 모두 모여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사람이 많아 훈련 효율성에서는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는 목적이다. 김 감독은 "신임감독이 왔는데 만년 2군 선수가 감독 시야에도 들어오지 않는 2군에 있다면 낙담할게 뻔하다"라며 "누군지는 공개할 수 없지만 현재 눈에 들어오는 신진급 선수가 몇명 있다. 지금과 같이 열심히만 한다면 분명 기회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게 새로운 롯데호 선장의 각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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