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이광중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알카이마에서 가진 이라크와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 결승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고지에 다시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당시 코치였던 이 감독은 사령탑으로 변신한 뒤 첫 우승을 같은 대회에서 맛보면서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라크의 모하나드에 실점한 뒤 후반 막판까지 실마리를 잡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반 47분 문창진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정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후반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시작된 승부차기에서는 키커들이 침착하게 기회를 성공시키면서 결국 승리에 도달했다.
이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으니 열심히 뛰어라'고 격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전에서) 초반에 강하게 때리고 들어가고 이후에 패스 게임을 하라고 주문했는데 워낙 이라크가 강하게 맞받아쳐 준비한 전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종료 10분쯤 남았을 때 수비수인 송주훈(광명공고)을 전방으로 끌어올려 투톱을 세우고 나서 좋은 기회가 생겼다. 체력이 남아 있는 선수를 수비로 내려 안정을 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조별리그 때부터 꾸준히 승부차기 훈련을 해왔다. 덕분에 승부차기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잘 찼다. 자신 있게 차라는 주문만 했다"고 승부차기 낙승의 비결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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