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전북의 우승 경쟁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서울의 마침표만 남았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40라운드에서 대세가 갈렸다. 2위 전북이 17일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포항 원정길에 올랐지만 2대3으로 패하며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승점 77점(22승11무7패)에 머물렀다.
서울은 황금 기회를 100% 활용했다.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시작 15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데얀의 멀티골(전반 2분, 13분·2골)에 이어 정조국(전반 15분)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3대0으로 완승하면 승점 87점(26승9무6패)을 기록, 전북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올시즌 포스트시즌은 사라졌다. 남은 경기는 4경기 뿐이다. 서울은 전북의 경기 결과를 떠나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전북이 전승을 해도 얻을 수 있는 승점은 89점 뿐이다.
8월 22일 선두를 다시 탈환한 서울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K-리그 사상 첫 스플릿시스템이 작동된 9월 16일 이후 7승2무1패를 기록하는 고공행진으로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은 2010년 10년 만의 챔피언 찬가를 불렀다.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바라보면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제주(21일), 전북(25일), 부산(12월 2일)전이 안방에서 열린다. 원정경기는 29일 포항전이다. 서울은 21일 제주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제주의 천적이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9승5무)를 달리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최대치로 우승에 가까이 갈 수 계기가 됐다. 선수들의 놀라운 투혼과 집중력에서 왜 우리가 선두고, 강팀인지를 보여줬다"며 "우승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여유를 부릴 수 는 없다. 축구는 1% 가능성으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제주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다. 선수들도 그 냄새를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전에 함정이 있다.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연맹은 포스트시즌이 없는 올시즌 우승 세리머니에 대한 기준을 이미 마련했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시상식을 하기로 했다. 해당 경기가 원정일 경우 다음 홈경기에서 시상키로 했다. 하지만 제주전은 홈이지만 주중이고 오후 8시라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다.
서울은 D-데이로 일요일(25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더라도 전북전 후 시상식을 여는 방안을 놓고 축구연맹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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