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5·SK텔레콤)이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1승을 추가했다.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 골프장 이글코스(파72·6699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된 최나연은 LPGA 신인왕을 확정지은 유소연(22·한화)을 2타 차로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개인 통산으로는 7승째를 따냈으며 우승 상금 50만달러(약 5억4400만원)를 받은 그는 시즌 상금 1
98만달러(2위)로 자신의 한 시즌 상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도 두계단 상승해 2위를 마크했다. 1위는 청야니(대만).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나연은 내년 시즌 목표로 세계랭킹 1위를 꼽았다. 그는 "2013년 목표 가운데 하나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나연의 우승 소식에 일본에서도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나연은 지난 6월 던롭스포츠와 클럽 사용 계약을 했다.
2주전엔 일본 효고현의 던롭 사이언스 센터를 직접 방문해 스윙 테스트를 받았다. 이후 용품 하나하나를 자신의 스윙에 맞게 골랐다고 한다. 던롭의 피팅 전문가인 후지모토 데쓰로씨는 "최나연은 무척 꼼꼼한 선수다. 클럽의 무게부터 시작해서 각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양 등 꼼꼼하게 체크했다. 우리로선 힘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이언스 센터를 찾은 최나연의 만족도는 컸다고 한다. 이전까지 최나연은 전문적인 피팅 테스트를 한번도 받아 본적이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 아이언과 드라이버만 피팅을 받기로 돼 있어지만 최나연은 웨지까지 모두 피팅을 받아 갔다고 한다. 최나연의 이 같은 꼼꼼함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는 게 일본 용품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던롭 스포츠는 시즌 마지막 대회서 최나연이 우승한데 이어 소속 선수인 박인비(24)까지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미국 무대에서 부진을 겪었다. 이후 2011년 던롭과 골프볼 계약을 하고 나서 일본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던롭과 클럽까지 후원 계약을 한 뒤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다비 대회에서 우승했고 올 시즌 출전 대회에서 50% 이상 톱10에 진입하는 눈부신 성적을 냈다.
한편 최나연과 박인비는 다음달 1일 부산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한일대항전에 출전하기 위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미야자키(일본)=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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