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 정이 1년 먼저 FA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
최 정은 올해까지 FA 7시즌을 채워 2014년까지 뛰어야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WBC 출전이 변수로 떠올랐다.
최 정은 2005년 고졸 선수로 SK에 입단했다. 2005년엔 45경기에 출전하며 FA 년수를 채우지 못했다. 1군 등록일 수는 94일이었다. 당시 KBO 규약상 FA 자격을 갖는 1군 등록일수가 150일(현재는 145일)이니 56일이 모자랐다. 56일만 채우면 올시즌까지의 7년과 합쳐 8년이 되고 내년시즌을 건강히 뀌면 9시즌을 채워 FA 자격을 얻게 된다.
최 정은 2009년 WBC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9WBC 준우승으로 40일의 등록일수 혜택을 받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병역 특례를 받게 돼 등록일 수 혜택은 받지 못했다. 즉 최 정에게 1시즌을 채우기 위한 모자란 등록일수는 16일이다.
이번 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충분히 16일 이상을 얻을 수 있다. 2005년 1군 등록일수와 2009WBC, 2013WBC의 소집기간이 더해져 1시즌을 채우게 되는 것.
현재 최고의 3루수로 인정받고 있는 최 정이 내년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갖춘다면 FA 시장은 그야말로 풍년이다. 이미 삼성 오승환 장원삼 윤성환, KIA 윤석민 이용규, 롯데 강민호, SK 정근우 송은범 등 대형 선수들이 즐비해 올해의 FA 과열 현상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정까지 나오면 그야말로 FA 초대박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최 정은 3루수에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자이기 때문에 타 팀의 집중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SK로선 정근우 송은범에 최 정까지 FA가 되면 집안 단속에만 1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최 정은 3루 수비에서 최고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타격 역시 갈수록 상승 곡선을 그린다. 올시즌엔 타율 3할에 26홈런, 84타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은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최 정이 내년 WBC 4강과 함께 FA 대박까지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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