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가는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갈리게 될까.
2012년 K-리그 41라운드에 나서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손에 쥐는 결과에 따라 남은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원이 승점 69(득실차 +13)로 4위, 울산은 승점 60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윈래 규정상 K-리그 3위까지 ACL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9·득실차 +17)가 이미 FA컵 우승으로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프로연맹은 '리그 1~3위 팀 중 FA컵 우승팀이 나올 경우 리그 4위 팀에 ACL 본선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규정했다.
리그 네 경기를 남겨둔 현 시점에서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수원과 울산 뿐만 아니라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8·6위)까지 본선 가시권이다. 그러나 제주는 남은 네 경기서 전승을 하더라도 수원이 승점 2만 확보하면 희망이 사라지는 만큼 현실적으로 역전은 힘들다. 수원과 울산의 대결로 압축이 되어 있다.
41라운드에서 수원은 경남FC, 울산은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 수원이 경남에 승리하고 울산이 전북과 비기거나 패할 경우, 승점은 각각 72점(수원), 60~61점(울산)이 된다. 이렇게 되면 남은 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수원이 마지막 ACL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수원이 비기고(승점 70) 울산이 패할 경우(승점 60)에도 수원이 웃을 수 있다. 반면 수원이 경남에 덜미를 잡혀 승점 추가에 실패(승점 69)하고 울산이 최소 무승부 이상(승점 61~63)으로 경기를 마치면 경쟁 구도는 계속 이어지게 된다.
윤성효 수원 감독에게 ACL은 아픔이자 꿈이다. 지난해 알사드(카타르)와 ACL 4강에서 만났으나, 난투극 끝에 결승행이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다. 다시 아시아 무대에 나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윤 감독은 "요즘 ACL에서 K-리그 팀들이 좋은 성적이 내고 있다. 올해도 울산이 우승했다. 당연히 우리도 내년에 출전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번 경남전을 통해 본선행을 확정짓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ACL 우승으로 아시아 챔피언의 꿈을 이룬 울산도 아직 포기하지는 않았다. 대신 색깔은 다르다. 역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위한 대비로 생각하고 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K-리그는 클럽월드컵 훈련의 일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뜨겁게 이어지던 아시아 진출 경쟁의 결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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