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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워진 조성환 "성흔이 빈자리 느껴질 것"

by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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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흔이에게 전화가 왔어요. '너한테 미안해 죽겠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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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김시진 감독 체제로 새출발 하는 롯데. 맏형 조성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자신과 함께 든든하기 덕아웃 리더 역할을 해주던 홍성흔이 FA로 두산행을 결정지었기 때문. 이제 조성환은 롯데 선수단 내 최고참 선수가 됐다. 벌써부터 "이제 롯데에는 주장을 맡던 당시 조성환의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조성환은 현재 사직구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마무리 훈련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멤버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아시아시리즈 경기까지 뛰어 회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조성환은 사직구장으로 출근,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맏형이자 덕아웃의 리더로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야구를 잘하는게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사직구장에서 만난 조성환은 "이렇게 일찍부터 운동을 시작하는건 군 제대 후 맞은 첫 시즌 이후 처음"이라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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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도 친구이자 4번타자인 홍성흔을 잃은 아픔이 크다. 조성환은 "성흔이가 두산과 계약을 마친 후 전화를 했다. 미안해 죽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사람 좋은 홍성흔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절친한 친구에게 모두 떠넘긴건 아닌지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조성환도 "4년동안 팀을 위해 함께 '으?X'하고 파이팅을 외쳐왔다. 성흔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 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좋은 대우로 팀을 옮긴 친구는 축하해주고, 자신도 완벽한 명예회복을 위해 내년 시즌 죽기살기로 해야한다는게 조성환의 생각이다. 조성환은 "팀과 나 모두 FA로 주축 선수들을 잃은 것을 새로운 기회이자 시작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덕아웃, 그라운드에서 내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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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자신은 뒤에서 조용히 후배들을 돕는 스타일로 '홍성흔 역할'을 할 리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성환은 "팀에서 내 역할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 성흔이의 역할이 달랐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다시 주장을 맡으라는 얘기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 중 새로운 리더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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