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SK가 통신 라이벌 대결에서 KT를 제압했다. 3연승 행진이다. SK는 12승4패로 모비스와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홈경기에서 69대64로 승리했다. SK는 불안한 외곽포 대신 철저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반면 KT는 3점슛에 의존하다가 패하고 말았다. 2점슛에 집중한 SK 3점슛을 앞세운 KT를 무너트렸다. SK는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33득점 10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김선형도 13득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KT는 1쿼터 외곽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3-20으로 앞섰다. 3점슛 9개를 시도해 5개를 꽂았다. SK는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깜짝 카드 임종일이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주로 2군에서 뛰었다. 김도수가 다치면서 임종일이 1군으로 올라왔다. 전창진 KT 감독은 임종일이 체력적으로 싱싱하고 외곽슛이 정확하다는 보고를 받고 첫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종일은 전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김현중도 3점슛 3방으로 9득점을 올렸다. 지난 21일 KGC전에서 입술이 찢어져 20바늘을 꿰면 서장훈은 선발 출전,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서장훈은 통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한다. 그래서 얼굴살이 쪽 빠졌다. 체력적으로 힘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2쿼터는 팽팽하게 이어지다 SK가 뒤심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SK가 외곽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면서 KT의 외곽포가 주춤했다. KT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당황했다. SK는 그틈을 타 차근차근 따라붙은 끝에 41-38로 2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SK는 3쿼터 점수차를 8점까지 벌렸다. KT는 전창진 감독의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SK는 KT의 골밑을 계속 파고들었다. KT는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KT는 4쿼터 김현중의 3점포를 앞세워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뒷심이 조금 달렸다. 김현중은 이날 3점슛만 6개를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학생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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