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0%는 안심이 된다."
지난 8월 K-리그 16위팀 전남의 지휘봉을 잡게 된 하석주 감독은 "시즌이 끝날때까지 5개월 안에 내 지도자 인생을 걸겠다. 강등 탈출만 생각한다"는 말로 취임 소감을 전했다.
3개월이 흘렀다. K-리그는 종착역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시 16위었던 전남은 이제 12위다. 승점 47(11승14무16패)로 어느덧 승점 3만 추가하면 1부리그에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강등 탈출의 기쁨을 나눌 현장은 24일 성남과의 K-리그 42라운드 홈경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능하다면 홈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하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승점 3점만 추가하면 된다. 성남전에게 강등 탈출을 확정 짓는게 목표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분위기를 봐서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상대는 순위가 한 계단 높은 11위 성남이다. 이에 하 감독은 "성남이 현재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 같다. 하지만 좋은 팀인건 사실이고 선수들의 기량이 사라지는게 아니다. 올시즌 성남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기의 전남호'가 잔류에 청신호를 켤 수 있었던 것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3승5무·상주전 기권승 포함)행진 덕분이다. 하 감독 부임 이후 수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최근 8경기 동안 단 6실점만 허용했다. 하 감독의 용병술도 신기할 정도로 정확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박선용의 스피드와 활동량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간격이 좁혀지며 수비가 강화됐다. 박선용은 끈끈한 수비는 물론 2경기 연속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당시 하 감독은 "강등 탈출을 위해 미친 선수들이 경기마다 나와야 하는데 박선용이 그렇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 강원전(3대2 전남 승)에서는 한 달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윤석영이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나서 1골-1도움의 '미친 활약'을 펼쳤다. 신인 공격수 심동운도 7개월만에 골맛을 봤다. 상대 전력에 따라 선발 명단과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하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여기에 하 감독이 선수시절 경험이 '위기의 전남호'에 큰 도움이 됐다. 하 감독은 "1999~2000년에 일본 빗셀 고베에서 뛸 때 강등 싸움을 많이 해봤다. 당시에 5경기 남겨놓고 3경기를 이겨야 하는 상황인데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는 느긋했다. 선수들에게 평소 하던대로 똑같이 분위기만 만들어주는데 주력하더라. 당시 3승1무1패로 강등 탈출에 성공했다"면서 "나도 같은 방식으로 선수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힘들수록 말을 아꼈고,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상의 분위기를 만드는것에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위기에 강하다. 도전이라 생각하니 탈출구가 보인단다. 그는 "항상 도전 자체를 좋아한다. 대학 감독 시절에도, 전남에 왔을때도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항상 자신이 있었다. 이번에도 5개월에 내 지도자 인생을 걸었는데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위기의 전남호'가 '위기에 강한 남자' 하 감독을 만났다. 끔찍했던 강등의 악몽도 이젠 그 끝이 보이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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