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된다."
LG 행보는 지난 시즌과 반대다. 시즌 초반 괜찮은 행보를 보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져 7위로 아쉽게 마감했던 2011~2012 시즌. 올 시즌은 반대 양상이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슬금슬금 연승을 타더니 24일 현재 8승8패 5할 승률로 5위다. 창대한 끝을 향한 출발 선상.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을 앞둔 김 진 감독은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 친다. "여전히 게임을 풀어가는 리딩 능력과 경험 부족으로 실수가 잦다. 업다운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현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동시에 희망도 이야기 했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경기를 해나가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특히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오히려 경기 내용이 더 낫다"며 젊은 선수단의 발전에 대한 기특한 마음을 살짝 표현했다.
프로-아마 최강전 브레이크를 앞둔 마지막 경기. 브레이크 이후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김 진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아직 시즌 초일 뿐"이라며 "불의의 부상으로 주춤했던 강팀들이 브레이크 동안 정비를 하고 나설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근 잇달아 연파한 오리온스, 동부 등 부상이 많은 팀의 부활을 염두에 둔 우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김 진 감독은 "선수들이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 1월 말에는 상무에서 (기)승호가 제대한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발목 통증으로 재활 중인 가드 변현수의 합류도 점쳐진다. 김 감독은 "원래 좋지 않았던 발목 통증에 입대를 앞둔 시즌이라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무리하다 악화될 수 있어 재활을 본인에게 맡겼다. 브레이크 이후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 벤슨이란 출중한 센터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외곽 공격을 효과적으로 소화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각 팀들이 재정비를 마치고 나설 '브레이크 이후'에 더 강해질 수 있을지 올시즌 예상을 깨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LG 농구다.
잠실학생=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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