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려왔다.
2009년을 제외하고 최근 매년 타선 침묵이란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FA 김주찬을 데리고 왔다. 객관적 평가보다 더 많은 액수인 50억원을 줘야할 만큼 경쟁 상황이 치열했음에도 베팅을 한 이유는 타선 강화라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부임 첫해 만족스럽지 못했던 지난 시즌을 만회하고자 각오를 다지고 있는 선동열 감독을 위한 선물이기도 했다.
이용규 김주찬 김선빈 안치홍의 빠른 라인업이 완성됐다. 게다가 이용규는 올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얻는다. 부상이 없다면 큰 활약을 할 가능성이 큰 시즌. 밥상을 차릴 인물들이 수두룩해졌다. 문제는 '해결사'다.
지난 시즌에도 KIA 타선은 찬스메이커보다 해결사 부재로 허덕거렸다. 출루율(0.343)은 삼성 다음으로 높았다. 팀 도루(132개)도 3위다. 팀 홈런(54홈런)과 팀 장타율(0.347) 최하위. 넉넉한 점수로 쉽게 이기는 게임이 별로 없었다. 벤치도 피곤하고 마운드도 피곤했다. 특히 불펜 소모가 심해져 체력 유지가 안됐다. 타선 발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다. 해결이 안되다보니 작전 야구가 불가피했다. 희생타가 132개로 도루수 만큼 많아졌다. 8개 구단 중 단연 가장 많은 수치였다.
결국 열쇠는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L-C-K'포의 부활에 달렸다. 한방을 갖춘 나지완까지 가세하면 금상첨화다. 아직 미지수다. 건강유지가 관건이다. 이들 모두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는 했다. 하지만 이범호는 여전히 햄스트링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최희섭과 김상현도 각각 허리와 무릎에 고질적 통증을 안고 있다. KIA 타선의 변화. 김주찬이 아니라 'L-C-K'포의 건강한 부활에 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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