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추다. 대형 스타급 선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고교, 대학무대부터 남다르다.
허 재 강동희 이상민이 그랬고, 서장훈 김주성 하승진 오세근이 그랬다. 프로출범 이후 고교, 대학선수들이 하이라이트를 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만큼 관심이 적어졌고, 그들이 포커스를 받을 무대도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되는 프로-아마 최강전은 의미가 있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프로 10개 구단과 대학리그 상위 7개팀, 상무 등 1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에서 뛰고 있는 잠재력 높은 선수다. 특히 최근 대학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당장 프로에 들어와도 손색이 없는 대형스타감들이 즐비하다.
경희대 김종규가 가장 인상적이다. 2m7의 김종규는 높이만큼은 프로, 아마선수를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종규는 당시 LA 전지훈련에서 NBA 하부리그 D-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미국 현지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뛰어난 블록슛 능력을 보여줬다. 당시 유재학 감독은 "높이는 김주성 이승준 이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내년 시즌 강력한 신인드래프트 1순위 후보다. 김주성 오세근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차세대 간판센터감이기도 하다.
고려대 입학예정인 이종현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대학 입학예정 선수도 뛸 수 있다. 18세 이하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들 중 최고수준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종현은 올해 국가대표에도 뽑힌 한국농구의 차세대 에이스다. 2m6의 큰 키에 순발력과 기술도 수준급이다. 게다가 탁월한 농구센스까지 가지고 있어 더욱 발전이 기대되는 대형 유망주다.
고려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이승현(1m97)도 꼭 체크해야 할 선수다. 센터치고는 작은 신장이지만, 이종현의 가세로 파워포워드로 포지션 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는 대학무대에서 최고 수준이다. 실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탱크형' 선수다. 게다가 골밑에서 투지와 센스까지 갖춰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다.
경희대 김종규와 함께 봐야 할 선수는 김민구와 두경민이다. 김민구의 경우 김종규를 제치고 신인 1순위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터보다는 가드진 보강이 필요한 프로팀에서는 1순위 영입후보다. SK에서 뛰고 있는 김선형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대회 부상으로 참가가 불투명한 두경민의 경우에도 김민구 못지 않은 자질을 지닌 가드다. 특히 스피드가 출중한 선수다.
고려대에는 이종현과 이승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의 아들인 이동엽도 지켜봐야 한다. 고교시절부터 넘버 원 슈팅가드였던 이동엽은 큰 키에 다재다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리한 플레이도 그의 장점이다.
허 재 감독의 장남 허 웅(연세대)도 출전한다. 터프한 수비와 빠른 스피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까지 발전가능성이 남아있는 선수다.
마지막으로 연세대 입학예정인 천기범도 지켜봐야 한다. 부산중앙고 시절 천재가드로 불린 그는 포인트가드로서 갖출 부분을 모두 갖췄다. 게임리드 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프로팀들은 딜레마가 많다. 베테랑급 주전선수들은 출전에서 제외시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학팀의 돌풍은 더욱 거셀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대학 최강 경희대와 완벽한 골밑을 갖춘 고려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인 1순위 장재석이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KT와 이종현 이승현이 포진된 고려대의 경기는 1라운드 가장 주목받는 경기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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