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전남은 K-리그 최하위였다. 11경기 연속 무승행진은 악몽이었다. 강등 0순위였다. 그러나 하석주 감독이 부임한 이후 12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더니 10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9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기적까지 연출했다. 전남이 K-리그 42라운드에서 성남을 2대0으로 꺾으며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지긋지긋한 강등 경쟁에서 탈출했다. '광양 루니' 이종호는 0-0으로 맞선 후반 4분 프로에서 처음으로 찬 페널티킥으로 강등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골에 대한 집념으로 헤딩골까지 신고하며 프로 첫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이종호는 강등 탈출 확정은 물론 K-리그 42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돼 두 배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42라운드 MVP로 이종호를 선정했다. '저돌적이고 폭발력 있는 득점력으로 팀의 잔류 확정, 2득점'이라고 평가했다.
MVP와 함께 42라운드 베스트 11(4-4-2)도 공개됐다. 투톱에는 이종호와 함께 박성호(포항)가 짝을 이뤘다. 미드필드 부문에서는 서울의 우승 세리머니에 앞서 전북전에서 환상적인 시저스 킥을 선보인 몰리나(서울)가 이름을 올렸다. 김두현(수원) 이명주(포항) 송진형(제주)도 최고의 미드필더에 자리했다. 김창훈(대전) 곽태휘(울산) 김주영(서울) 이웅희(대전)가 베스트 수비, 이운재(전남)는 최고의 골키퍼로 꼽혔다. 이번 라운드 베스트 팀은 포항(9.0), 베스트 매치는 포항과 경남의 3대3 무승부 경기가 선정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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