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농구대잔치'
프로-대학 간 추억의 매치업. 부활한 농구 최강전이 28일부터 9일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농구 올드팬들의 추억을 자극할 이번 대회. 18개 팀이 토너먼트로 치르는 1라운드부터 흥미로운 프로-대학 간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놓치기 아까운 1라운드 빅3 매치업을 살펴보자.
11월28일 연세대-SK전
개막전부터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연세대는 SK 사령탑 문경은 감독의 모교.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문 감독은 연세대의 상징적 스타플레이어였다. 서장훈 이상민 우지원 등과 함께 연세대 최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문경은 감독은 "모교랑 첫 정식게임이라 설렌다. 연세대 감독인 (정)재근이 형과 대학생활을 함께 했었는데…. 황성인 선수가 우리팀 전력분석으로 있다가 연대 수석코치로 옮겼는데 우리팀 공-수 패턴을 잘 알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담 속에 경계심을 잃지 않았다. 실제 SK는 베스트 멤버를 뺀 채로 경기를 치른다. 25일까지 경기를 치른 박상오 김선형 김민수 최부경이 모두 빠진다. 1.5군이 출전하는 만큼 손쉬운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11월29일 전자랜드-경희대전
최강전을 앞둔 프로팀들은 딜레마가 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부상과 체력에 대한 부담감이다. 그럼에도 불구, 가급적 베스트로 임하려는 몇몇 팀도 있다. 전자랜드가 대표적이다. 문태종을 제외하면 거의 베스트 멤버로 나선다. 프로 상위팀 전자랜드와 대학 최강 경희대의 매치업.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실제 그는 "대학 최강 경희대를 상대하게 됐다. 첫 경기에 문태종을 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머지 국내선수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전자랜드 라인업의 주축이 될 강 혁, 이현민은 경희대 출신이다.
경희대에는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2m7)와 대학 최고의 장신가드로 꼽히는 김민구(1m91)가 버티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가드 두경민(1m84)이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점이 아쉬운 대목. 경희대 특유의 조직력이 전자랜드 형님들의 노련함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1월30일 KT-고려대전
고교 최고 빅맨 이종현(2m6)을 스카우트한 고려대는 이승현(1m97)과 함께 대학 최고의 트윈타워를 구축했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급 빅맨이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많아 팀워크도 좋다. 이에 맞설 KT는 부담스럽다. 역대 최고의 토종 빅맨 서장훈(2m7)이 얼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송영진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
신인 장재석(2m3)의 골밑 역할이 중요하다. KT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에 이종현까지 가세한 고려대의 높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이라며 "장재석이랑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이라며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을 밝혔다. 고려대가 KT 형님들 특유의 조직력을 쉽게 뚫을거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치열한 접전이나 이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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