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선택은 김승회였다.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었던 두산 선수들 중 왜 김승회였을까.
롯데가 28일 FA로 떠나보낸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 우완투수 김승회를 지명했다. 전천후 투수로 활용도가 높은 김승회가 합류함으로써 롯데 마운드의 안정감은 한층 더해지게 됐다.
하지만 의문 한가지가 남는다. 당초 롯데는 두산의 풍부한 야수들 중 한 선수를 보상선수로 지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주찬, 홍성흔이 빠져나가 당장 야수를 보강해야 했고, 두산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풍부한 선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모든 선수를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묶을 수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야수를 지목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두산이 롯데의 사정을 파악, 유망주 야수들을 보호선수 명단에 과감히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시 되던 김승회가 명단에서 빠지게 된 것만 해도 이를 쉽게 유추해볼 수 있다.
또, 즉시전력감 투수의 매력을 뿌리칠 수 없었다. 올시즌 선발로서 완벽히 정착한 김승회는 사정상 롯데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5선발 후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먼, 송승준 외에는 불안요소를 가진 선수들이 많아 이를 받쳐줄 선발요원이 필요했다. 여기에 김승회는 오랜시간 중간투수로 던진 경험이 있어 불펜으로도 기용 가능하다. 현재 롯데 필승조 중 우완 정통파는 최대성이 유일하다.
당초 야수를 뽑을 계획이었던 롯데는 김승회라는 준척급 투수의 이름이 명단에서 보이자 고민 끝에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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