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마지막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광주가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3라운드에서 대구에 0대2로 패하며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이라도 따야 K-리그 4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었던 광주는 또 다시 승점 3을 추가하지 못하며 끝내 무릎을 꿇었다. 30분 뒤 끝나는 성남과 강원의 경기에서 강원이 승리를 차지한다면 광주는 K-리그 최초의 강등팀이 될 운명을 맞게 된다.
강등전쟁의 치열함을 대변하듯 경기 전부터 라커룸에는 겨울의 한파 못지 않은 냉기가 가득했다. 대구를 상대로 승점 1이라도 벌어야 잔류의 희망이 생기는 광주였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애써 긴장감을 감추려 노력했다. 기자들을 만나자 "할 얘기가 뭐가 있겠나"면서 입을 열었다. 강등 경쟁도 피말리지만 팀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이 더 마음에 걸렸다. 이날 광주는 공격수 복이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중앙 수비의 중심인 이 용과 정우인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공-수에서 차와 포를 떼고 대구를 상대해야 한다.
최 감독의 걱정대로 광주는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잇따라 대구 골문을 조준하며 위협을 가했지만 전반 26분 인준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16분 최호정에 추가골까지 허용해 0대2로 패했다.
광주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강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광주를 휘감은 것을 예견한 듯, 그들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대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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