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의 충격파는 만만치 않다. 구단, 선수들의 정신적, 물리적 충격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팬들이 입는 상처는 분노로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때문에 각 리그마다 강등팀이 결정되는 경기에서는 미연의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당사자의 아픔도 크지만,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대팀도 고역이다. 거친 경기와 전력 외의 변수들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12월 1일 홈구장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갖는 감바 오사카와의 2012년 J-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색다른 경비 대책을 내놓았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29일 '홈 팀 이와타가 필요이상으로 경기장이 가열되어 일어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역 프로레슬링 선수들로 구성된 특별 경호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감바 오사카전을 앞두고 4년 만에 1만5000석의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례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특별 경호대는 격투가 밥 샙과 다카다 노부히코 등과 맞붙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원정팀 감바 오사카의 서포터스들을 전담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타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 가장 관심도가 높은 경기인 만큼, 두 팀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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