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최부영 감독이 프로-아마 최강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최 감독은 2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전자랜드전에 앞서 프로팀의 1.5군 출전에 대해 "주전급 대분이 벤치에 앉아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시즌 전 우리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때도 이 정도 멤버가 뛰지는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개막 첫날인 28일 SK(연세대 전)와 KGC(중앙대 전)는 각각 베스트 멤버를 거의 다 빼고 1.5군을 출전시켰다. KGC는 중앙대에 덜미를 잡혔다. 최 감독은 "대학팀이 이기면 좋겠지만 프로팀이 주전을 빼고 이긴게 이긴것인가? 서로 제대로 붙어서 우지끈 이겨야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어제 경기 보고 나서 그냥 편안하게 (경기)하는걸로 생각을 바꿨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빠진 대회의 원인에 대해 최 감독은 "준비 부족"을 꼽았다. "이렇게 되면 이번에는 주최측이 의도했던 것과 다른 실패한 대회가 아니겠느냐. 이럴 바에야 올해가 아니라 준비를 더 한 뒤 나중에 치르는게 나을 뻔했다. 시즌 전이나 시즌 후에 하는 편이 낫다. 시즌 후는 부상 선수들이 많은만큼 시즌 전에 하는 편이 낫겠다. 어차피 연습경기도 하니까…"라며 운영의 묘를 촉구했다. 최 감독은 "사실 프로팀들은 시즌이 많이 남았는데 걱정이 안 될리 없다. 나라도 주전급들을 다 쓰기는 힘들 것"이라며 프로팀 벤치가 아닌 대회 운영상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최 감독의 불만과 달리 전자랜드는 전날 SK, KGC와는 달리 노장 문태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토종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사실 문태종과 강 혁 정도가 아닌 나머지 모든 선수들이 배워야 할 선수들"이라며 거의 베스트 멤버 출전의 이유를 밝혔다. 유 감독은 "강 혁과 이현민은 경희대 출신 선수들이라 뜻 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강 혁은 경기 도중 점프 슛 이후 착지 과정에서 경희대 수비 선수와의 접촉으로 왼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했다.
안양=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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