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소녀시대가 부러우랴!'
가수 이루가 인도네시아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 각국에서 빅뱅이나 소녀시대 같은 아이돌 그룹이 신한류를 이끌어왔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발라드 가수 이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루의 과거 히트곡 '까만안경'은 인도네시아 음반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루가 최근 발표한 '미워요'까지 연타석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에 이루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프로모션을 펼치며 새로운 K-POP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루의 '까만 안경'이 인도네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공개방송에 출연해 노래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이루기획
인도네시아는 왜 이루와 사랑에 빠졌나?
한류 불모지로 불리던 인도네시아에서 이루가 사랑을 받게 된 계기는 오는 29일 현지서 개봉하는 영화 '헬로우 굿바이' 때문.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 국민 배우로 손꼽히는 아티카 하시홀란(Atiqah Hasiholan)이 출연한 작품으로 올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된데 이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개봉에 앞서 OST를 먼저 공개했는데 여기에 이루의 '까만 안경'이 포함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까만 안경'이 '헬로우 굿바이' OST에 실리게 된 것은 평소 K-POP을 좋아하던 감독 티티엔 와티메나가 영화와 잘 어울리겠다 싶어 이루에게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
이루는 OST에만 목소리를 싣는 것을 넘어 영화에도 출연했다. 극중 한류스타 역을 맡아 여주인공과 우연히 마주치고 용기있게 고백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이루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흠뻑 빠졌다. 영화 개봉도 하기 전부터 '까만 안경'의 인기가 높은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이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루가 영화 '안녕 잘가'의 공식 행사에서 '까만 안경'을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이루기획
내년 1월에 베트남-라오스 등에서 콘서트 개최
예상대로 이루는 인도네시아를 후끈 달구고 있다.
지난 21일 자카르타에 도착한 직후부터 매일 10개 안팎의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현지 스타들도 하루에 1~2개 스케줄을 소화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루의 일정은 거의 '살인적' 수준이다.
특히 이번 열흘간의 방문기간에는 가수 이루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3일에는 인도네시아 Gloval TV의 음악 방송인 '100%Ampuh'에 출연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무대를 보기 위해 팬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렸고, 3000여 관객들이 들고온 이루의 사진과 응원 플래 카드가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어 24일에는 '헬로우 굿바이'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멋진 수트 차림으로 참석한 이루는 출연 배우 및 감독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영화 촬영과 관련한 다양한 얘기를 공개했다. 이어 '까만 안경'을 라이브로 열창해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루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내년 1월에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콘서트를 열고 활동 무대를 넓힐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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