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캡틴' 조성환이 진정한 캡틴으로 다시 돌아왔다. 2013 시즌 주장 완장을 다시 차게 됐다.
롯데는 29일부터 이틀간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시즌 납회 행사를 가졌다. 롯데의 납회 행사 전통은 이 자리에서 새 주장을 선출한다는 것. 2012 시즌 팀 주장은 투수 김사율이었지만 "야수가 주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김시진 신임 감독의 말에 따라 새롭게 주장 선출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조성환(36)이 다시 주장 자리에 복귀하게 됐다. 투표 결과도 중요했지만 팀 내 고참급 선수들의 성원이 컸다. 사실 투표 전까지 새로운 주장 후보로 30세를 넘긴 박준서, 박종윤 등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팀 내 고참 선수들이 조성환에게 주장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 조성환은 "팀 내에서 새로운 리더가 나와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어려운 팀 사정상 이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
조성환은 "롯데 유니폼을 입을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힘을 실어줘서 주장을 하게 됐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어 승락했다"는 소감을 밝히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영=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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