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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1대0 승' 대전, 떠나는 유상철에 마지막 선물 안겨

by 박찬준 기자
유상철 대전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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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수들이 떠나는 유상철 감독에 마지막 선물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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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44라운드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3승11무20패(승점 50) 13위로 순위를 마쳤다.패배한 대구는 승점 61점(16승13무15패)로 최종 순위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묘한 분위기의 경기였다. 재계약이 불발된 유상철 대전 감독, 모아시르 대구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 대전과 대구 모두 강등을 확정했지만, 승리를 안기기 위한 양 팀 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조금 더 의지가 높았던 쪽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최전방서부터 과감한 압박으로 대구를 밀어붙였다. 대구도 만만치 않았다. 좌우 측면을 중심으로 대전을 공략했다. 전반 36분 김병석이 대구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도로 판정이 났다. 4분 뒤 김병석이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테하가 크로스를 올리자 김병석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골이 터진 후 대전 선수들은 벤치에 모여들어 떠나는 유 감독에게 큰 절을 올렸다. 유 감독은 웃으며 선수들을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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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미드필더 한덕희가 예비 신부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한덕희는 레드카펫에서 무릎꿇고 반지를 줬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후반전에도 대전의 주도속에 대구가 역습을 펼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7분 케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김병석이 밀어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판명이 났다. 김병석은 이날 세차례나 골망을 갈랐지만, 골로 인정된 것은 한골 뿐이었다. 대구는 후반들어 황순민 김유성을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대전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후반 31분 변수가 생겼다. 이웅희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숫자가 부족했지만 대전의 선수들은 공격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이진호가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남은 시간에도 경기를 주도한 대전이 1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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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유 감독은 서포터스를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서포터스도 유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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