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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시상식 진짜 파행으로 치닫나.

by 권인하 기자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파행이 될까.

양준혁야구재단이 주최한 희망 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린 2일 수원구장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총장은 이날 평화팀의 코치로 덕아웃을 지켰고, 양 총장은 KBO 구본능 총재와 함께 대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을 했다.

선수협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 작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KBO 행사와 전지훈련, WBC에 내년 정규시즌 보이콧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KBO측은 이사회 소집을 위해 구단 이사들과 날짜를 조율중임을 밝히며 일부러 늦추거나 하는 것이 아님을 말했다.

이날 평화팀의 코치 자격으로 온 박충식 사무총장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6일 열리는 선수 총회에서 선수들의 10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총회가 열리는데 이미 이사들과 안건을 조율을 했다. 강경한 입장이 그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장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문제다. 박 총장은 "올스타전 때 보이콧을 철회한 이후부터 많은 시간이 있었다.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지 않나. 12월까지는 창단 승인이 나야하고 3월까지는 10구단이 정해져야 한다"면서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성과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사회가 골든글러브 전에 열려서 창단 승인의 결과물을 내야 강경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

이에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 전에 이사회 소집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사회를 열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3일부터 골든글러브가 열리는 11일까지 각종 야구행사가 계속된다"는 양 총장은 "급하게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12월 내에 이사회를 열어서 10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KBO 역시 10구단의 창단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9구단을 창단했을 때부터 10구단을 창단을 염두에 뒀다. 당연히 (팀 수는) 짝수로 해야한다"고 한 양 총장은 "3월에 WBC가 열리기 때문에 2월까지는 창단 팀이 정해져야 한다. 그래야 창단을 하고 8월에 열릴 드래프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강경한 실력행사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선수들을 위한 자리다. 또 전지훈련은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전지훈련 보이콧 했다가 창단이 결정나면 선수들이 어떻게 시즌을 치를 것인가"라고 한 양 총장은 "WBC는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프로팀 창단과 결부시키는 것을 응원하시는 팬분도 있겠지만 이해하지 못하시는 팬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자선 야구대회에는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도 참석했다. 김 도지사는 "오늘 많은 수원시민들이 찾아주셨는데 10구단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것이다. KBO에서 신속하고 확실한 10구단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모두 모여 기념촬영한 모습. 올해는 이런 사진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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