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휴식은 없습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팬들과 선수단 만남의 자라인 '제27회 곰들의 모임' 행사를 가졌다. '곰들의 모임'은 매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내년 시즌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이날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행사장인 잠실구장 그라운드에는 특설무대가 마련됐고, 59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하이라이트는 행사 마지막 순서, 선수들의 장기자랑 코너였다. 김창훈, 노경은, 신인 포수 장승현 등이 무대에 섰다. 김창훈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인기를 모은 울랄라세션의 '아름다운 밤에'에 맞춰 멋진 노래와 춤실력을 과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마지막 선수로 노경은이 등장했다. 노경은은 이날 행사에서 올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혀 감흥이 남달랐다.
노경은은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열창했다. 노경은은 고음 부분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등 열창을 하며 두산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노경은은 행사가 끝난 뒤 "평소에 즐겨 부르는 노래인데, 오늘은 너무 긴장해서 옆구리 결릴 정도였다. 팬들 앞에서 이렇게 노래부른 적이 없었다. 1절만 불렀는데, 너무 길게 느껴졌다"며 쑥스러워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두산은 이제 자율훈련에 들어간다. 두산 구단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잠실구장 실내연습장과 헬스장을 개방한다.
노경은도 3일부터 잠실구장으로 출근해 매일 운동을 하기로 했다. 당초 12월 중순까지 쉬기로 했던 일정을 바꿨다. 노경은은 "좀 쉬려고 했는데, 바로 운동을 다시 하기로 했다. 몸이 근질근질해서 못버틸 것 같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있고 하니 조금씩 컨디션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야자키에서는 웨이트와 러닝 등의 훈련을 소화했고, 불펜 피칭은 50개씩 4차례 실시했다. 본격적인 피칭훈련은 내년 전지훈련때 시작하고, 그 이전에는 꾸준히 웨이트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노경은은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량이 작년보다 많았다. 그만큼 몸만들기를 일찍 시작한 셈인데, 그렇다고 무리는 하지 않았다. 지금 몸상태는 훈련을 계속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만큼 연말 훈련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우수 투수상과 타자상은 홍상삼과 윤석민이 차지했고, 우수 지도자상은 정명원 투수코치, 우스 프런트상은 경영지원팀 박노욱 대리가 각각 받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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