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70점 정도를 주겠다. 내년에는 반드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겠다."
박경훈 제주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제주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44라운드 최종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시즌 순위를 6위로 마쳤다. 시즌 초반 선두로 나서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시즌 중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목표로 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는 실패했다. 박 감독은 "내년에는 지난 3년동안 경험한 것을 발판 삼아 반드시 2010년의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올해 성적표로 70점을 줬다. 돌풍을 일으켰던 2010년과 기대에 못미쳤던 2011년의 중간 점수였다. 박 감독은 "2010년에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90점을 주겠다. 반면 2011년은 부진한만큼 50점 밖에 안된다. 올해는 70점이다. 새롭게 변화를 줬는데 시련도 있었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만큼 다음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70점을 주겠다"고 했다. 내년 시즌 돌풍을 위해서는 역시 어웨이 성적이 중요하다. 섬팀인 제주는 원정경기에서 부진하다. 박 감독은 "올해 좋은 경험을 했다. 전략적으로 대응해 원정부담을 극복할 것이다. 스쿼드를 강화해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이는게 급선무다"고 했다.
박 감독은 내년 시즌 슬로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삼다축구 등에 이어 올해는 방울뱀축구로 재미를 봤다. 그는 "내년엔 새로운 축구로 팀을 즐겁게 할 것이다. 제주도에 맞는 슬로건을 갖고 아름다운 경기, 섬세하고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치겠다. 슬로건은 쉬는 기간에 생각해볼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첫 스플릿 시스템이 되면서 강등이 주는 부담이 있었다. 모든 선수, 감독 다 수고했다. 팬들을 위해 더 재미난 경기, 감동이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 내년에는 더 잘하겠다"고 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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