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의 경질, 김응용 감독 선임, 류현진의 포스팅 미국 진출, 박찬호 은퇴 등 올시즌과 스토브리그에서 깜짝 놀랄 일을 만들었던 한화가 이번 야구인골프대회에서도 화제의 팀이 됐다.
어이없는 해프닝에 최고의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한화 송진우 코치와 김종수 운영팀장은 전국일주를 할 뻔했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 한화 이종범 코치가 급하게 대회본부로 왔다. 송 코치와 김 팀장이 지각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송 코치의 차로 대전에서 출발한 둘은 열심히 달려 갔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이 위치한 이천이 아닌 인천이었다. 네비게이션에 이천으로 입력해야하는데 인천으로 입력하는 바람에 생긴 실수.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다시 이천으로 향했지만 티오프 시각에는 맞출 수가 없었다. 김 팀장과 송 코치는 최대한 빨리 왔으나 이미 라운드는 시작됐고, 자신의 조에 들어갔을 땐 이미 세번째 홀이었다. 지난 2008년 대회에선 최저타수의 메달리스트에도 올랐던 송 코치는 이날은 지각하는 바람에 전 라운드를 소화하지 못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래도 같은 조 멤버들과 즐겁게 라운딩을 마쳤다.
한화 이정훈 2군 감독은 대회 시상식에서 모든 이들의 시샘어린 눈총을 받아야 했다. 이날 유일하게 상을 두번이나 받은 것. 총 76타를 쳐 참가한 153명 중 최소타를 친 이 감독은 최소타수에게 주는 메달리스트상을 받았다. 신페리오방식으로 인해 수상은 실패했지만 이날 참석한 야그리고 시상식 마지막에 또 나왔다. 행운권 추첨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가 행운상으로 낸 위스키의 주인공으로 당첨된 것.
실력에 행운까지 겹쳤던 이 감독은 수상을 한 뒤 "올해 잘 마무리하시고 2013년 모두에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랍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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