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냉혹하다. 승부의 세계에선 1등만이 역사에 기억된다. 2위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슬픈 2인자'라는 오명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2012년 K-리그, 전북 이동국(33)이 그랬다. 올시즌 K-리그 우승컵을 서울에 내줬다. 개인 타이틀인 득점왕도 서울의 데얀(31)이 차지했다. 3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데얀이 4관왕(MVP, 득점왕,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팬타스틱 플레이어)에 오르는 동안 그는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데얀의 화려한 빛 속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33세의 이동국도 승부의 세계를 벗어나 박수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데얀이 한시즌 최다골(31골) 기록을 9년 만에 세우며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사이 이동국도 K-리그 역사에 오래 남을 기록을 세웠다. 올시즌 개인 한시즌 최다골인 26골을 만들어냈다. K-리그 개인 최다 득점(141골) 기록은 보너스였다. 신태용(현 성남 감독)이 보유한 최다 공격포인트(167개)도 훌쩍 넘어섰다. 194개(141골-53도움)으로 2012년을 마무리했다. 그는 올시즌 기록을 작성할때마다 홈 팬들에게 축구공을 선물하며 새 역사를 자축했다. 특히 공격수로 환갑이 넘은 33세에 새로 쓴 역사라 더욱 뜻깊다. 2009년 전북에 둥지를 튼 이후 4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도 그의 꾸준함이 돋보인 결과다.
이동국에겐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 분명하다. 그는 올시즌을 마무리하며 "2위가 좋은 성적인데 왜 이렇게 아쉬운 줄 모르겠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희망의 기운이 넘친다. 그동안 숱하게 발목을 잡았던 부상에서 자유로웠다. 올시즌을 준비하면서 세운 세 가지 목표 중에 두 가지를 이뤄냈다. 그는 "올시즌 팀의 우승, 최다득점, 부상 없는 시즌 등 세가지 목표를 세웠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부상으로부터의 자유는 한시즌 최다 출전 기록으로 이어졌다. 이동국은 올시즌 56경기(정규리그 40경기, A매치 8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6경기, FA컵 2경기)를 소화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동국의 선전은 K-리그 흥행에도 불을 지폈다. 데얀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득점왕 경쟁은 K-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지속됐다. 데얀도 라이벌의 존재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라이벌이 있어 K-리그는 더 뜨거웠고, 즐거웠다. 비록 2인자로 2012년을 마무리했지만 33세 이동국의 활약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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