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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프랑스 레스토랑 '꽁스따모'

by 김형우 기자
'꽁스따모'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 부터 박규호 사장, 이성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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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프랑스 요리라고 하면 '고급스럽지만 지나친 격식을 차려가며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거기에 가격 또한 만만치 않으니 아예 문턱 부터 높게 치부하기가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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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선입견을 탈피한 프랑스 레스토랑이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꽁스따모'가 그곳으로, 그야말로 프랑스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집이다. 그렇다고 파리 뒷골목에서 만나는 흔한 캐주얼 비스트로는 아니다. 당당히 브라서리를 표방하는 격조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때문에 아름아름 입소문이 퍼져 유명 인사, 미식가들의 조용한 사랑방구실을 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한결같이, 끊임없이'를 의미하는 꽁스따모는 '프랑스 식당 대중화 붐'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불필요한 격식과 거품을 뺀 나름의 스타일로 고객을 맞는다. 메뉴판을 펼치면 그 실체가 확연하다. 우선 다른 프렌치레스토랑보다 저렴한 음식 가격이 눈에 띈다. 고급정식 코스요리 대신 1~3만원대 단품요리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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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박규호씨는 "프랑스 레스토랑이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문턱을 낮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꽁스따모'는 깔끔하면서도 개방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꽁스따모는 청담동 주택가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관계로 음식맛과 인테리어로 승부한다는 집이다. 이 집 인테리어 콘셉트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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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위치부터가 시원스럽다. 청담동의 오밀조밀한 카페 거리와는 달리 주택가 골목이라 쾌적하고 넉넉한 느낌이 든다. 입구의 널찍한 테라스도 명물이다.

일단 실내에 들어서면 소통의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가 있다. 손님 테이블과 가까운 주방은 '오픈 키친'의 전형이다.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셰프와 손님의 소통 또한 상품'이라는 박 사장의 평소 소신을 반영한 것이다. 손님들의 쓴 소리를 정성스럽게 버무려 날로 업그레이드되는 레스토랑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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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얼핏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주인의 셰프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가 있다. 주방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주방에서도 창밖이 한 눈에 들어오게 했다.

꽁스따모의 실내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개방감이 느껴지는 구조다. 높은 천정 아래 플로어가 3단계로 구성돼 있는 게 특징. 때문에 레스토랑 어느 좌석에서도 테라스를 포함한 창밖 풍경과 주방, 바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거기에 넉넉한 공간활 용도 한 몫을 한다. 80석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에 45석만을 마련해 그만큼 쾌적한 실내를 이루고 있다.

꽁스따모

실내 소품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다. 주인의 안목을 읽을 법 한 가구, 소품, 그릇 등은 정통 이탈리아제품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손님들의 반응도 흡족함 일색이다. 누구라도 인테리어에 한마디씩 덕담을 건넨다. 간혹 플로리스트, 신예 작가 들이 자신의 작품을 들 고와서는 "집이 예뻐 전시하고 싶다"며 선물로 남기고 갈 정도다, 거기에 음식과 가격에도 대체로 만족하니 오래 앉아 음식 맛을 제대로 즐기다 가는 편이란다.

비록 문턱은 낮췄지만 최고의 음식을 선보인다는 게 '꽁스따모'의 경영 목표다. 특히 식재료 고유의 살아 있는 맛을 전하기 위해 유기농 등 최상의 식자재를 구입해 쓴다. 육류는 주로 호주산이다. 300일 곡물을 먹인 호주산 소고기, 호주산 돼지고기는 14일 동안 고유 양념에 재워 쓴다. 굳이 호주산을 쓰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호주사람들이 청정자연속에서 동물을 학대하지 않으며 제대로 키우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육질도 좋고, 섭취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꽁스따모 인기 단품 요리.

때문인지 돼지 등심구이(300g· 3만 2000원)는 이 집의 대표 요리로 통한다.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마늘 등을 넣어 짭짤하게 숙성시킨 육질이 부드럽다. 미소된장메로구이(2만9000원)도 느끼하지 않아 인기다. 송로버섯 오일을 사용해 볶아낸 꽁스따모 파스타(2만원)도 베스트셀러다. 송로버섯 특유의 향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와인사과절임에 엔달브, 노릇하게 구워낸 푸아그라(1만 8000원)도 일품이다. 단호박의 달달한 식감이 살아 있는 단호박리조또(2만원)는 한 끼 식사로 훌륭하다.

음식 맛은 가격 대비 훌륭했다. 프랑스 현지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음식과 견주어도 맛과 디테일에서 손색없다.

박규호 사장이 입버릇처럼 '꽁스따모 최고의 인테리어'라고 자랑하는 쟁쟁한 '셰프'들이 이름값을 하고 있는 셈이다.

수석 셰프 이성철 이사는 런던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런던힐튼 호텔 동양인 최초 최연소 대리, 시드니힐튼호텔 오픈멤버, 파크하얏트호텔 이탈리안레스토랑, 두바이 아틀란티스호텔, 일본 하얏트리젠시 오픈, 반얀트리 프렌치레스토랑 오픈 등 쟁쟁한 커리어를 지녔다. 13년차 김문엽 과장은 국내파로 이탈리아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 8년차 김종찬 대리, 요리 분야 각종대회에서 금상을 휩쓴 김태석 셰프 등 개성 강한 실력파들이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꽁스따모' 박규호 대표

꽁스따모를 이끌고 있는 박규호 사장의 이력도 다채롭다.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주장으로 활약해 온 스포츠스타 출신이다.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은퇴 후에는 CF 모델, 잡지 모델, 사업가 등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24년 여 선수활동 중 다양한 해외경기-전지훈련 등을 통해 체득한 국제적 안목이 꽁스따모를 이끄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그는 스포츠맨십 중 중요 덕목인 '어시스트' 정신을 꽁스따모의 셰프들을 서포트 하는데 쏟고 있다고 했다.

박 사장은 "각양각색의 사람이 있듯이 우리는 우리방식 대로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최고의 셰프들이 최선의 열정을 담아 음식을 만들고 선보이는 그런 편안한 맛집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아그라
꽁스따모 파스타

한편 꽁스따모는 와인의 경우 주로 프랑스, 이태리, 호주산을 쓰고 있다. 샴페인은 동페르뇽, 무에샹동 등 프랑스산이 주류다. 와인 또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부담 없는 가격대부터 다양한 초이스를 갖추고 있다. 에딩거 드라프트 맥주도 별미.

돼지 등심
단호박 리조또

커피 6000원, 점심코스를 2만 7000~3만 2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점심), 오후 6~9시 30분(저녁 마지막주문), 오후 10시~오전 1시(주류타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38-19(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4번 출구~학동사거리방면 첫 번째 골목 우회전~청담 래미안 아파트 뒷골목에 위치). (02)545-7412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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