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독도 투사'가 단연 최고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에이스도, A대표팀 주전 수문장도 '독도 투사' 앞에서는 작아졌다.
추캥(축구로 만드는 행복) 소속 선수들은 4일부터 경남 진해에서 1박2일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를 방문해 병영체험 및 자선경기를 펼쳤다. 오장은과 정성룡(이상 수원) 조성환(전북) 등 3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인기 최고는 박종우였다. '독도투사' 박종우는 4일 독도함에 승선할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독도함 앞에서는 신정호 진기사 사령관(준장) 등이 마중나와 있었다. 선수들 하나하나 손을 맞잡고 환영했다. 박종우가 왔을 때는 더욱 환한 웃음으로 반겼다. 박종우는 독도함 입구에 있는 명패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이튿날인 5일 새벽에도 역시 박종우가 중심이었다. 단체 촬영이 끝난 뒤 장병들은 박종우 주위로 몰렸다. 사인을 받고 인증샷을 남겼다. 뒤에서 멀찍이 서있던 간부들도 사병들이 빠지자 슬쩍 다가와 기념 촬영을 부탁했다. 독도함 홍보대사로 위촉해야 한다는 말도 들릴 정도였다. 박종우 외에 정성룡과 김두현(수원)에게도 병사들이 모였다. 하지만 박종우만큼은 아니었다.
5일 아침에는 송종국(TV조선 축구해설위원)이 잠시 박종우의 인기를 앞지르는 듯 했다. 월남전 참전 해병대원들과 충혼탑에 참배하는 시간이었다. 참배 및 헌화가 끝난 뒤 노병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스타 송종국을 알아봤다. 몰려와서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었다. 송종국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러던 중 뒤쪽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독도다!" 노병들과 월남전 참전 미망인들은 우루루 그 쪽으로 달려갔다. 박종우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옆에 있던 정성룡을 보더니 "골키퍼다"고 외쳤다. 함께 사진을 찍었다. 뒤쪽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자"라며 소리쳤다. 다들 웃으면서 촬영을 마쳤다. 박종우는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진해=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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