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가 조 블랜튼 영입에 성공했다. 이 계약이 그레인키와 류현진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LA에인절스가 오른손투수 조 블랜튼과 2년간 1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년은 보장기간이고, 3년째는 구단이 옵션 행사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절스의 블랜튼 영입은 잭 그레인키나 류현진의 거취와도 연결돼 있다.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에서 LA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블랜튼은 올시즌 31경기(30경기 선발)서 10승13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한 선발요원이다. 2004년부터 오클랜드, 필라델피아, LA다저스를 거치며 통산 237경기서 83승75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일단 다저스 선발진의 한 자리는 정리가 됐다. 사실 블랜튼의 거취는 이미 결정난 상태나 다름 없었다. FA자격을 얻은 뒤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새 소속팀이 에인절스로 정해지면서 FA시장 최대어인 그레인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그레인키는 현재 LA다저스와 LA에인절스, 그리고 텍사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에선 에인절스가 몸값이 치솟고 있는 그레인키 대신 몸값이 저렴한 블랜튼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인절스는 지난주 애틀랜타와 트레이드를 통해 올시즌 13승(10패)을 올린 우완투수 토미 핸슨을 데려오기도 했다. 그레인키의 에인절스 잔류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그레인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느냐 마느냐는 류현진과 다저스 간의 협상에 있어 가장 큰 변수다. 그레인키가 영입 여부에 따라 류현진의 몸값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다저스가 올시즌 20승을 올린 '너클볼러' R.A.디키를 데려오기 위해 뉴욕 메츠와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키는 올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처럼 다저스는 류현진과의 본격 협상에 앞서 거물급 투수들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협상 마감시한은 10일 오전 7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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