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해가 저무는 이 시점에서 LG는 왜 또 다시 실패했는지 면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LG가 추락한 결정적인 원인으로 6월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봉중근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던 '사건'을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6월 22일 경기의 역전패를 시작해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4할 대 승률로 추락한 LG는 다시는 반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마라톤과 같은 페넌트레이스를 버티도록 하는 팀 전력의 상수이자 상위팀과 하위팀을 가르는 기준인 선발 투수진의 취약이 실질적인 추락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LG는 2012 시즌을 시작하며 주키치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었습니다. 리즈가 마무리로 전환되면서 데뷔 첫해였던 작년 선발승이 단 1승도 없었던 임찬규가 제2선발로 거론되기까지 했습니다. 5명의 고정 로테이션이 아닌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이른바 '깜짝 선발', 혹은 '표적 선발'로 시즌 초반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서서히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깜짝 선발'로 기용되어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를 굳힌 젊은 투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깜짝 선발'의 실패 요인으로는 우선 상대의 전력 분석 때문입니다. 투수와 타자가 처음으로 맞대결할 경우 일반적으로 유리한 것은 투수입니다. 1군 등판 기록이 거의 없는 신인급 투수들은 상대의 전력 분석이 수반되지 않았을 때는 호투했으나 현미경과 같은 분석이 수반되자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한국프로야구의 전력 분석 수준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깜짝 선발'로 기용된 젊은 투수들의 경험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등판하면 한 경기에서 최소한 3번의 위기를 맞이하기 마련인데 경험이 부족한 LG의 젊은 투수들은 위기에서 자멸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젊은 투수들은 얻어맞으면서 성장해야 하지만 상대 타자를 피해가다 보니 위기 대처 능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96개로 8개 구단 중 최다 실책 1위를 기록한 야수들 또한 투수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투수는 탄탄한 수비가 키운다'는 야구계의 속설을 LG가 역설적으로 입증한 것입니다.
셋째, 투수들의 구속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실패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승우, 최성훈, 임정우 등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h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직구 구속이 떨어지니 상대 타자와의 과감한 승부에 나서 윽박지르지 못하고 변화구나 유인구에 의존했습니다. 타 팀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토종 강속구 선발 투수가 LG에는 전무했습니다.
정성훈과 이진영을 눌러 앉히고 정현욱을 영입한 LG는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축 야수들의 잔류와 불펜 투수의 보강일 뿐 구체적인 선발 투수의 보완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2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가 제몫을 다한다 해도 최소한 1명의 고정적인 토종 선발 투수를 확보해야만 내년 시즌 LG가 4강을 넘볼 수 있습니다. LG가 10승을 거둘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를 겨우내 발굴할 수 있을지 여부에 한 시즌의 성패가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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