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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환상적 호흡 불일치, 그러나 웃겼던 이만수 감독과 박보영

by 류동혁 기자
2012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SK 이만수 감독이 시상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박보영의 '준우승 해서 축하드린다'는 이야기에 환하게 웃고 있다.코엑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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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문과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상 시상자로 나왔던 SK 이만수 감독과 영화배우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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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최고의 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감독과 최근 영화 '늑대소년'으로 한창 상종가를 치고있는 여배우의 만남.

그러나 그들은 많은 웃음을 줬다. 호흡이 하나도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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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았다. 이 감독은 특유의 활달한 성격을 앞세워 "지금 박보영씨 때문에 야구선수들이 난리다. 특히 최 정은 광팬"이라며 "이따 끝나고 꼭 사진을 찍어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박보영 역시 "물론입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그런데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생방송이다. 때문에 이날 포수 부문은 뒷 부분에 배치됐다. 따라서 '좀 더 빠르게 진행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무대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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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 시점에서 박보영은 "지금 빠르게 진행하라는 얘기 때문에"라며 시상식을 계속 진행했다. 여기서부터 둘의 호흡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객석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포수 시상식이 끝난 뒤 박보영은 "감독님,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하신 거 축하드립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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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이 감독은 난감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도 축하할 만한 일인 것은 맞다. 하지만 삼성에 아깝게 패한 SK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축하멘트'이기도 했다.

객석에서는 또 다시 유쾌한 웃음이 터졌다. 여기에서 박보영은 "감독님 지명타자 수상자 후보 장면을 보실까요"라고 말하며 상황이 수습되는 듯 했다.

방송인이 아닌 이 감독은 "그러시죠"와 같은 맞장구없이 화면을 응시해, 이번에는 박보영이 당황해 했다.

마지막으로 박보영은 "야구장 공약을 잘 실천하시기로 유명하신데, 다음 시즌에는 공약이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해야합니다"라고 말한 뒤 박보영을 응시한 채 "그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또 다시 강조해 객석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만 나올 수 있는 진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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