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질 수 없다."
울산 현대와 맞대결을 앞둔 히로시마의 주포 사토 히사토가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12일 '사토가 만신창이나 다름없는 팀을 이끌고 올 시즌을 마무리 하는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올 시즌 J-리그에서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사토는 지난 알 아흘리(이집트)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토는 하루 전 울산전 기자회견에서 "(울산전에서) J-리그와 일본의 자존심을 안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FIFA클럽월드컵에서 한일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측에서는 나름대로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양새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축구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밀려 44년 만의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데다, 이 경기를 통해 독도 문제까지 불거졌다'면서 이번 경기가 단순한 순위결정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히로시마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알아흘리전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울상이다. 수비수 모리와키는 결장이 확정됐고, 경기 시작 직후 왼쪽 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8바늘을 꿰맨 골키퍼 니시카와는 출전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나 컨디션은 미지수다. 오클랜드전 결승골의 주인공 아오야마 역시 허리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사토는 16일 히로시마 시내에서 J-리그 우승 퍼레이드가 계획되어 있는 점을 들며 "이기고 (히로시마에) 가는 것과 지고 가는 것은 다르다"며 동료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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