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윤 감독은 12일 이석명 수원 단장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수원 측은 윤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감독은 2010년 6월 수원과 계약할 당시 2013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계약기간 종료 6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부터 윤 감독의 거취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2010년 6월 부임 뒤 FA컵 우승을 제외하면 딱히 두드러지는 성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한때 무승 행진을 벌일 시기 폭발했던 팬들의 불만도 그룹A 마지막 두 경기 연패로 다시 들끓었다. 수원이 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확보했으나, 시즌 중인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윤 감독 체제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 수원은 최근 모기업 삼성과 함께 시즌 평가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다. 전체적인 성적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한 논의까지 폭넓은 부분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는 윤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거취가 걸려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석명 수원 단장은 지난 3일 K-리그 대상 시상식 당시 "계약 기간을 그대로 지키는 전례를 따르지 않을까 싶다. 현 상황에선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구단이나 기업의 조직이 특정사안에 대해 감정적으로 간단히 결정을 내리진 않는다. 신중한 검토 끝에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평가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라는 여운을 남겼다.
윤 감독의 사퇴로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한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수원은 현재 국내와 해외 감독을 모두 선상에 올려놓고 폭넓게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이 1996년 창단부터 김 호, 차범근 등 명망 있는 국내파 지도자들을 선임해 온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구단의 상황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원,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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