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대결이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12일 동부와의 홈경기에 앞서 존디펜스 카드를 쓰겠다고 이례적으로 예고했다.
개인적으로 존디펜스를 선호하지 않지만 동부같은 팀이 KT를 만나면 40분 내내 존디펜스를 하기 때문에 더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존디펜스는 전담 매치업 상대를 집중 마크하는 맨투맨 수비와 달리 각자 할당된 수비구역을 맡기 때문에 1대1 대결이 줄고 외곽슛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만큼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아 구경하는 팬들 입장에서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전 감독이 존디펜스를 선호하지 않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부를 만나기만 하면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와 개인기에 밀려 맥없이 무너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동부전 4연패였으니 더욱 그랬다.
이에 맞서는 동부도 만만치 않았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프로-아마 최강전을 계기로 2주일간 여유를 갖는 동안 슈팅 연습을 혹독하게 시킨 결과 크게 향상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강전 4강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조직력도 좋아지는 효과를 얻었다는 게 강 감독의 부연설명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존디펜스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좋은 동부가 슈팅력까지 갖췄다고 하니 KT로서는 불길한 징조였다.
동부는 지독한 7연패 탈출의 희망을 노리고 있었고, 객관적인 전력상 외곽슛 능력에서 밀리는 KT는 상대의 수비에 어떻게든 버텨나가는 게 급선무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였다. KT는 초반 한동안 괜찮아 보였다. 예전처럼 초반부터 힘없이 끌려다니지는 않았다. 예상한 대로 동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외곽 슈팅 기회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포스트에서 서장훈과 용병 제스퍼 존슨이 버텨준 덕분이었다.
동부 역시 1쿼터에 터진 박지현의 3점슛 2개를 제외하고 기대했던 대로 외곽포가 터지지 않기는 마찬가지. 대신 골밑에서 꾸준하게 득점 사냥을 한 이승준과 김주성의 반짝 도우미 역할에 힘입어 근소한 차이지만 전반까지 38-34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KT의 저항은 여기까지였다. 동부는 존디펜스의 전문팀답게 3쿼터부터 체력이 떨어진 KT를 압도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용병 줄리안 센슬리가 전반까지 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가 후반들어 1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추가로 힘을 보태자 KT의 무기력은 가속화 될 수밖에 없었다.
전체 턴오버 스코어에서 16-21로 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턴오버가 더 컸던 KT는 '동부 징크스'만 깊어졌다.
결국 동부는 이날 2012∼201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72대62로 승리하며 7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KT는 3연패에 빠졌다.
서장훈은 이날 기록제조기의 명성답게 프로통산 최다인 1만3000득점을 돌파(1만3009점)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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