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는 공격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다.
묵묵히 음지의 길을 걷는다. 잘 하면 본전이고, 단 한번의 실수로 역적이 된다. 골을 넣고 막아야하는 것이 그라운드의 숙명이다. 공격과 수비가 윤활유처럼 움직여야 빛을 본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K-리그에 '수비수 바람'이 불고 있다. 겨울이적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수비수 기근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세태를 반영하듯 드래프트에 앞서 자유계약으로 선발된 12명 가운데 8명이 수비수다. 공격은 외국인 선수로 어느 정도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반면 수비는 한계가 있다.
허물어진 수요와 공급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허물어졌다. A급 수비수들의 해외진출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동이 가장 큰 시장이다. '오일달러'가 K-리거 중 가장 군침을 흘리는 포지션이 수비수다.
중앙수비수 이정수(알사드) 조용형(알라얀) 김기희(알사일리아)가 카타르에서 뛰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아랍에미리트 알자지라로 이적한 신형민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중앙수비로 보직을 변경, 깜짝 활약했다. 러브콜은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A대표팀의 주장 곽태휘(울산)는 몇해 전부터 '오일달러'의 0순위 영입 후보에 올라 있다. 정인환(인천)도 레이더망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유는 있다. 팀의 살림꾼인 수비수는 기복없이 성실해야 한다. K-리거들이 안성맞춤이다. '아시아 쿼터(3명의 외국인 선수 쿼터와 별도로 팀당 한 명씩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의 매력도 함께 호흡하고 있다. 공격은 기술과 유연성을 겸비한 남미와 아프리카 선수로 채울 수 있다. K-리거의 경우 거액의 연봉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반면 국내 시장은 활용 가능한 수비 자원의 폭이 좁아졌다. 군입대로 인한 빈자리도 크다. K-리그를 거치지 않고 조기에 해외로 발길을 돌린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등도 아까운 손실이다.
각 구단의 현주소는
2012년 K-리그를 제패한 FC서울이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무공해 축구(무조건 공격)'의 힘은 탄탄한 수비에서 출발했다. 서울은 44경기를 치르면서 그룹A의 최소인 42실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0.95실점으로 2년 만의 챔피언 탈환에 성공했다. 안정된 수비가 있었기에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의 활약이 빛났다.
서울이 모델이다. 우승을 꿈꾸는 기업구단의 첫 번째 전력보강 포인트도 수비다.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팀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재정이 열악한 시도민구단은 집안단속에 혈안이 돼 있다. 기업구단은 거래를 성사시켜야 한다. 서울은 김진규(상무)와 김동우(경찰청)가 한꺼번에 입대해 고민이 생겼다. 공백을 메워야 한다. 전북은 올시즌 조성환 임유환 심우연 등 중앙수비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수원도 마찬가지다. 울산도 이재성이 입대하고, 기존 선수들의 이적 움직임도 있다.
어떤식으로든 경험있는 수비수들을 보강해야 우승을 꿈꿀 수 있다. 그러나 자원이 한정돼 있어 탈출구 마련이 쉽지 않다. 아시아쿼터 몫의 호주 수비수들이 상종가였지만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구단 관계잔의 전언이다. '수비수 영입 전쟁'은 스토브리그의 핵으로 떠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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