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겨울산 설경 즐기려다 '아이쿠' 무릎 나갈라

by 임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하얀 눈으로 뒤덮인 멋진 설경을 구경하기 위해 겨울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9일,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설악산에는 3천여 명의 등산객이 설경을 보기 위해 몰렸다. 이밖에 치악산, 오대산 등 유명 산에는 모두 7천여 명이 찾아 겨울 산의 설경을 만끽했다고 한다.

그러나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보다 위험할 수 있다. 겨울산은 눈으로 인해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자칫 큰 부상을 입기 쉽다. 관절은 추운 날씨에 특히 굳어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dvertisement

겨울산 설경에 등산객 발길 늘어

기상청은 올 겨울이 평년보다 일찍 시작됐으며 기록적 한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겨울 산행을 감행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백화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방한용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특히 아웃도어 상품군의 경우 겨울 산행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등산은 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겨울 등산은 위험 부담이 큰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십자인대 파열 등 무릎 부상 위험 증가

Advertisement

겨울철 등산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상은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판 파열이다. 십자인대와 연골판은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여 연골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미끄럼이나 비틀림으로 인하여 손상될 수 있다.

웰튼병원 박성진 부원장은 "무릎 손상이 일어나면 대개 찢어지는 느낌이나 '탁'하는 소리가 난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단은 MRI 검사로 확인하며, 전방 전위가 경미하고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젊은 층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전방십자인대나 연골판 파열 시 자연 치유가 어렵다. 또 2차적 무릎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절내시경수술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박성진 부원장은 "추운 날씨에는 관절이 쉽게 굳고 그만큼 쉽게 미끄럼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해줘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옷, 비상식량, 휴대폰 등 철저한 준비 필요

겨울철 산악 사고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준비 운동 및 예열 과정이다. 예열이란 산행을 시작한 후부터 30분까지 되도록 천천히 걸으며 몸이 등산에 적응하는 시간을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조절이다. 기온은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2도씩 낮아진다. 따라서 높은 산에 가는 경우 외부의 비바람을 막아주고 땀과 열기를 바로 배출해 줄 수 있는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등산복을 입을 때는 속옷, 보온 옷, 겉옷의 순으로 겹쳐 입으면 좋다.

또한 언 눈길에 대비해 항상 아이젠과 지팡이를 준비해야 한다. 초콜릿, 건포도, 곶감, 사탕, 과일 등 칼로리가 높고 무게가 덜 나가는 비상 식량도 준비한다. 산행 후 무릎통증이 발생하거나 걸을 때 무언가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