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더 바쁜 겨울을 보낼겁니다."
롯데 전준우는 이번 겨울 서울에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의 주인공이 돼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사진이 잘나와 상만 받았다면 민망했겠지만 당당히 외야수 부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전준우는 지독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타율 2할5푼3리 7홈런 38타점. 당연히 올해 겨울엔 전준우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전준우는 "올해는 꼭 골든글러브를 받아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른 동료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전준우는 이번 겨울 묵묵히 운동에만 열중하고 있다. 특히 내년 시즌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앞당겼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다. 그는 "누군가는 해야하는 역할이다. 그 역할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나는 그에 맞게 준비를 해야한다"며 "파워보강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 전준우는 다가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전준우는 "부족한 나를 대표팀에 선발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매우 기대되고 설렌다. WBC의 경험을 통해 내년 시즌 확실하게 부활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훈련 외에는 딸 하윤이와 시간 보내기에 정신이 없는 전준우다. 가장으로서, 그리고 국가를 대표하는 외야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은 훈련밖에 없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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