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농구계가 또 다시 어수선하다.
내년 초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내홍이 확산될 조짐이다. 원로 농구인들이 대한농구협회 이종걸 회장과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로 농구인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 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가칭)'은 13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걸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건동대 방 열 총장은 "현 협회 집행부는 지난 9년간 무능한 행정 능력을 보였다. 안에서는 부정 심판 문제로, 밖에서는 올림픽 본선진출 좌절로 인한 국가 경쟁력 상실로 농구 사상 초유의 총체적 위기를 맞게 했다. 이러다가는 대한민국 땅에서 농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간 농구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우리들이 성명 발표를 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성명 발표장에는 방 열 총장과 이인표 KBL 패밀리 회장, 정봉섭 전 대학연맹회장, 김인건 전 태릉선수촌장, 조승연 삼성 썬더스 고문, 박 한 대학연맹 명예회장, 김동욱 전 WKBL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오늘 참석자 외에도 남·녀 프로농구 16개 구단과 남자 1부 대학 12개교 감독들 역시 지지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프로와 대학 팀 현역 감독들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의 동의자 명단에 열거돼 있다.
농구인 모임이 이종걸 회장 사퇴를 촉구하며 실력 행사에 나서게 된 이유로 제시한 논리는 크게 네가지.
첫째, 공약 실천에 대한 약속 위반이다. 농구인 모임 측은 '2007년 11월 비전 선포식에서 ①베이징 올림픽 메달 획득 ②유소년 농구 활성화 ③한국농구 기념관 건립 ④전용 체육관 건립 ⑤농구아카데미 건립 등의 5가지 과제를 발표했으나 이후 추진 사례가 단 한건도 없다. 무능하고 오만한 현 집행부에 한국농구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둘째, 심판비리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처에 대한 책임론이다. '농구대회에서 불거진 심판비리사건에 집행부 내에 심판 간사와 부회장이 관련됐음에도 불구, 사표 한장으로 해결하려 하고 '비대위'를 결성했다. 이종걸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사과 없이 모든 책임을 농구인에게 떠넘기려 한다. 총무이사와 전무이사의 사표 제줄로 사실상 행정 공백에 있다'며 성토했다.
셋째, 런던올림픽 예선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파문과 관련, 후속조치 미흡에 대한 책임론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때 위원회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대표팀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고 성토했다.
넷째,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노력 부족에 대한 책임론이다. 농구인 모임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출전자격권 획득 및 국내 농구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국제대회 유치에 방관하거나 실패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회장은 2004년 5월 대한농구협회 제30대 회장에 취임했고, 2009년 연임에 성공했다. 2013년 1월 말로 이번 임기가 끝나는 이 회장은 아직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원로 농구인을 중심으로 한 경기인 출신들의 갑작스러운 성명서 발표에 대해 이종걸 회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농구협회 측은 "모두 명망있는 경기인 출신 분들인데 사전에 회장님의 의견도 들어보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협회 사무국에서도 알지 못했다.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총회에서 선출될 차기 회장직에 대한 재출마 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구인 모임 측은 "농구를 잘 아는 지인을 통해 두차례나 이 회장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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